3년여 만에 긴축 재개…기준금리 3.75~4.00%로 상향 조정
위원 18명 중 16명 추가 인상 지목…'물가 목표 2%' 달성 총력
유가 급등·관세 충격에 인플레 경계감 고조…실업률 전망은 하향
위원 18명 중 16명 추가 인상 지목…'물가 목표 2%' 달성 총력
유가 급등·관세 충격에 인플레 경계감 고조…실업률 전망은 하향
이미지 확대보기16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12대 0) 의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FOMC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의 정책 조치는 위원회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최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드러낸 데다 물가 지표가 연일 높은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다.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했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회의 참가자 18명 중 16명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 중 4명은 두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을 점쳤으며, 단 2명만이 현 수준 유지를 예상했다. 다만 장기 전망에서는 2028년 1차례, 2029년 최소 1차례의 금리 인하를 반영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됐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올린 3.7%, 근원 PCE 전망치는 3.4%로 수정 제시했다. 물가 목표치(2%) 달성 시점은 2029년 전후로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양호한 고용 여건을 바탕으로 긴축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과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오판해 물가 폭등을 초래했던 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무역 관세 부과, 인공지능(AI) 투자 붐 등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에 화답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금리는 결정 발표 직후 안도감이 유입되면서 소폭 반락세를 보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