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 부족할 수도”…앤스로픽 이어 안전 연구자 경고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이 인류 전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앤스로픽 연구진에 이어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자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에서 범용인공지능(AGI) 안전과 정렬 분야를 연구했던 빌랄 추그타이는 1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를 통해 AI가 모든 인간을 죽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피할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그타이는 “나는 최근 구글 딥마인드를 떠났으며 그곳에서 AGI 안전과 정렬을 연구했다”며 “AI가 우리 모두를 죽일 잠재력이 있다고 진지하게 믿으며 이 결과를 피할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그타이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연구 엔지니어로 일하며 여러 연구논문의 공동저자로 참여했고 올해 7월 회사를 떠났다고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인용해 로이터는 전했다.
추그타이의 발언은 최근 AI 기업 내부 연구자들이 잇따라 비슷한 우려를 공개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앤스로픽 연구원으로 일했던 제이컵 콕슨은 지난주 회사를 떠나면서 AI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이 기술이 2020년대 말까지 모든 인간을 죽일 수도 있다고 실제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앤스로픽의 정렬과학 연구자인 에번 허빙거도 콕슨의 주장에 동의하며 앞으로 10년 안에 AI가 모든 인간을 죽일 가능성을 개인적으로 10%보다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허빙거 개인의 판단이며 AI가 실제로 인류를 멸망시킬 확률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추그타이는 AI를 안전하게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업 사이의 ‘광적인 경쟁’을 피하려면 기업 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롭게 나타나는 위험이 극심한 피해로 현실화하기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AI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요구는 최근 업계 수장들에게도 확산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주말 사이 첨단 AI 개발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xAI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이에 이례적으로 동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I 위험론과 규제 요구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개발 속도 조절 요구에 반대했다.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개발 최전선에 있는 연구자들이 잇따라 통제 상실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AI 안전을 둘러싼 논쟁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