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미 국채 4.79% 급등·엔저… 1997년 외환위기 전조 재현 진단

미 국채 4.79% 급등과 엔저 속 1997년 외환위기 전조 포착
최소 40억 달러 규모 국채 바이백 확대와 미·일 시장 개입 주시
자본 수출국으로 체질 개선된 아시아 금융 시장의 방어력 진단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4.79%까지 급등하고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거시경제 전조가 나타났다고 HSBC가 1일 진단했다. CNBC는 9월 1일(현지시각) HSBC 프레더릭 뉴먼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과거와 달리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 수출국으로 체질이 바뀌어 금융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글로벌 거시 환경 변화에 대한 주시가 요구된다.

1997년 위기 직전 닮은 꼴 경제 지표


프레더릭 뉴먼 HSBC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세를 1997년 외환위기 직전과의 주요 유사점으로 지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0년 8월 0.5% 수준에서 최근 4.79% 선까지 올랐다. 올해 2월 3.9%였던 수익률과 비교하면 수개월 만에 80bp 급등한 수치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 금리 변동성에 대응해 10년물에서 30년물 국채를 대상으로 회당 최대 20억 달러이던 바이백 규모를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6년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엔화 가치 하락 역시 과거 위기 직전과 닮은 양상이다. 엔화 가치는 2021년 1월 달러당 103엔에서 2026년 7월 163엔대까지 떨어졌다.

자본 구조 개선과 글로벌 시장 반응

과거 아시아 국가들은 자체 자본이 부족해 해외자본에 의존하는 자본 수입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해외 투자를 주도하는 자본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 확대(회당 최소 40억 달러)를 2026년 8월 31일 기준 환율(1달러당 1380.50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회당 약 5조 5220억 원 규모다.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아시아 경제는 자본 구조가 개선되어 과거와 같은 급격한 금융 시장 붕괴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 다만 미국 금리 상승과 엔화 가치 변동성이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시행 결과와 주요국의 추가 통화 정책 공조 여부가 글로벌 채권 금리 안정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