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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브롱코·랭글러 정조준"… 현대차, 첫 바디온프레임 오프로더 ‘볼더’ 양산형 특허 포착

뉴욕 오토쇼 '볼더 콘셉트' 기반 특허 이미지 유출… 박스형 차체에 37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기아 타스만과 차별화된 美 중심 독자 프레임… 330마력 HEV·400마력 PHEV·전기차 탑재 유력
2030년까지 美 36종 신차 계획 일환… 조지아 HMGMA 전기차 공장서 혼류 생산 가능성
포드 브롱코·지프 랭글러와 맞붙을 현대자동차의 첫 바디온프레임 오프로드 SUV 특허 디자인.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브롱코·지프 랭글러와 맞붙을 현대자동차의 첫 바디온프레임 오프로드 SUV 특허 디자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포드 브롱코(Ford Bronco)와 지프 랭글러(Jeep Wrangler), 토요타 4러너(4Runner) 등이 장악하고 있는 북미 정통 오프로드 SUV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브랜드 최초의 '바디온프레임(Body-on-frame)' SUV 양산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심형 크로스오버에 아웃도어 감성을 더한 'XRT' 트림을 넘어, 미국산 고장력 강철 프레임과 전·후륜 디퍼렌셜 락(차동 잠금장치), 강력한 하이브리드·PHEV·순수전기(EV) 파워트레인을 갖춘 정통 오프로더를 통해 북미 시장의 수익성과 브랜드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8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인도 특허청(IPO)에 출원한 정통 오프로드 SUV의 공식 특허 도면이 최근 공개됐다.

이번에 유출된 특허 이미지는 올해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현대차의 정통 오프로더 쇼카 '볼더 콘셉트(Boulder Concept)'의 양산형 모델로 확실시된다.

'강철의 예술' 입힌 화성 탐사선 스타일… 37인치 타이어와 각진 실루엣


특허 도면에 나타난 볼더 양산형 디자인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철학인 '강철의 예술(Art of Steel)'을 계승하면서도, 기존 도심형 싼타페나 팰리세이드보다 훨씬 거칠고 실용적인 비례를 자랑한다.

전면부는 수직형 LED 주간주행등과 직사각형 헤드램프가 결합된 전폭 패널, 굵직한 하부 라디에이터 그릴, 노출형 리커버리 견인 고리, 하부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됐다. 측면부는 각진 박스형 휠 아치와 두툼한 클래딩, 거대한 37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지붕 라인을 감싸는 곡면 A필러가 조화를 이뤄 마치 미래형 우주 탐사 로버를 연상시킨다.

후면부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직립 테일게이트에 외부 장착형 풀사이즈 스페어 휠과 미국 픽업·오프로더의 상징인 전동 롤다운 리어 글라스(후면 유리 개폐)가 그대로 유지됐다.
실내는 물리 버튼이 강조된 오프로드 주행 제어부(저속 사륜 모드, 디퍼렌셜 락, 지형 모드 셀렉터)와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대화면 디스플레이 및 AI 음성 비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 타스만과 다른 '美 전용 독자 프레임'… HEV·PHEV·BEV 풀라인업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섀시 아키텍처다.

현대차는 볼더가 미국산 강철로 제작된 독자 바디온프레임 플랫폼을 채택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던 기아의 프레임바디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의 섀시를 단순 공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북미 안전 및 충돌 기준에 완벽히 맞춘 미국 중심의 전용 신규 플랫폼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체에는 정통 오프로더답게 전륜 독립 서스펜션과 후륜 솔리드 액슬(일체형 차축) 구조, 기계식 전·후륜 전자제어 디퍼렌셜 락(LSD/Locker),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가 장착될 전망이다.

2030년 美 신차 36종 중 핵심…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 생산 유력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 총 36종의 신차 및 완전 변경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바디온프레임 SUV 볼더는 그 핵심 전략 차종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재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이 생산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볼더의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모델이 혼류 생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정통 바디온프레임 SUV 볼더 양산 프로젝트는, 향후 ‘포드 브롱코와 지프 랭글러가 양분해온 고수익 북미 오프로더 시장에서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성공적으로 잠식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중대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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