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연준 매파 기조에 ‘고금리 장기화’ 공포 재확산
미국 이어 日·호주 국채 금리 연쇄 폭등…日 10년물 30년 만에 3%대
인플레이션 지속과 각국 재정 부담 겹쳐…채권 시장 불안 고조
미국 이어 日·호주 국채 금리 연쇄 폭등…日 10년물 30년 만에 3%대
인플레이션 지속과 각국 재정 부담 겹쳐…채권 시장 불안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집계한 글로벌 종합 국채 수익률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72%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국채 매도세가 아시아 시장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일본과 호주 등 주요국 국채 가격도 일제히 급락(수익률 상승)했다.
이번 채권 수익률 급등의 도화선은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5년 연속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통제하겠다는 강경한 기조를 재확인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자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물가 불안을 부추겼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의 이다나 아피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반에서 단기 정책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립금리 상향 조정에 따라 각국의 정책 금리 수준도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재정 지출 확대로 인한 국채 발행 부담도 장기 금리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올라섰으며, 호주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프라샨트 뉴나하 TD증권 아시아태평양 금리 전략 책임자는 "채권 시장이 시스템적 붕괴로 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한 고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명확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평가 의견을 밝혔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