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브·노키아 등 5개사 '디펜스 트랙' 출범으로 무기·통신 일체화
- 유럽 나토 국방비 10% 권역 묶여… 11월 정상회의서 로드맵 공개
- K-방산, C4I 연동 비용 증가 우려… 개방형 표준 채택 여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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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북유럽 방위산업과 정보통신기술 분야 5개 대기업이 2026년 8월 26일(현지시각) 차세대 전술 통신망과 무기체계를 결합하는 기술 동맹을 맺고 방위 역량 강화에 나섰다.
디펜스인더스트리유럽은 27일 스웨덴 사브,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핀란드 파트리아, 에릭슨, 노키아가 산업 연합체 노르딕 컴퍼스 산하 디펜스 트랙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 북유럽 중심의 국방 디지털 표준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넓히던 한국 방산 기업의 지휘통제체계 연동 인증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유럽 플랫폼과 5G 통신의 결합
이번 연합은 북유럽 산업 경쟁력과 안보 회복력을 높이려는 산업 주도 동맹 노르딕 컴퍼스의 핵심 분과로 운영된다. 지난 5월 12일 출범한 노르딕 컴퍼스는 현재 3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협력 체계를 넓히고 있다. 스웨덴 사브,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핀란드 파트리아가 제작하는 기갑·화력 플랫폼에 에릭슨과 노키아의 초연결 통신 기술을 직접 얹는 방식이다. 무기 제조사와 통신 대기업이 단일 플랫폼을 구성해 전장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의도다.
북유럽 국가들은 유럽 대륙 전체 나토 국방 지출의 10% 안팎을 차지하는 4대 방위비 지출 권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려는 요구가 커지면서 기술 기업 간 결속이 급물살을 탔다. 전 핀란드 국방장관인 위리 해캐미에스 디펜스 트랙 의장은 유럽 방위 노력이 가속하는 시점에 기술 기업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디펜스 트랙 대표단은 헬싱키 회의를 시작으로 핀란드 정부 수뇌부와 방산 협력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전장 AI 묶는 5G 초연결망 구축
기술 동맹의 핵심 과제는 5G 전술망을 기반으로 자율 무기체계와 전장 인공지능을 실시간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미코 하우탈라 노키아 국방의장은 현대 국방이 전통 화력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뵈리에 에크홀름 에릭슨 최고경영자는 5G 기술이 확장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현대 군 통신의 중추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체는 오는 11월 4일부터 이틀 동안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국방과 딥테크 분야 제안서를 공개한다.
K-방산 연동 장벽과 나토 표준 변수
노키아와 에릭슨이 주도하는 통신망이 현지 표준으로 굳어지면 한국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조 비용과 추가 보안 인증 절차를 떠안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5G 특화망 장비 사업 역시 유럽 군사망 진입로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한국 지상무기 체계가 이미 나토 표준 전술 데이터 링크와의 호환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완충 요인으로 꼽힌다. 북유럽 연합체가 폐쇄형 독점 규격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화 협정(STANAG) 기반의 개방형 아키텍처를 채택한다면 추가 인증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네트워크 보안을 명분으로 역내 공급망 우선주의가 굳어지기 전에 현지 통신 프로토콜에 맞춘 인터페이스를 선제 확보하는 작업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오는 11월 예테보리 정상회의에서 공개될 세부 기술 규격이 독점적 통신망인지, 나토 표준 호환망인지 여부가 한국 방산의 추가 비용 규모를 가를 핵심 변수다. 역내 표준화 움직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유럽 맞춤형 C4I 연동 인터페이스 개발 속도가 향후 수주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