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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불가리아 미군 기지 표적 위협…확전 가능성에 유럽 긴장

베즈메르 공군기지 미군 공중급유기 지원 결정에 이란 보복 경고
KC-135 8대와 병력 250명 임시 배치…약 3800km 거리 타격 범위 포함
나토 집단방위 논의 가능성 속 확전 리스크에 금융·에너지 시장 변동성 커져
불가리아 소피아 공항의 활주로(계류장)에 지상 대기 중인 미국 비행기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불가리아 소피아 공항의 활주로(계류장)에 지상 대기 중인 미국 비행기들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불가리아 공군기지가 이란의 보복 대상으로 거론되며 유럽 동남부 안보 긴장이 고조됐다.
24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이 불가리아 내 미군 지원 시설을 타격 표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나토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즈메르 기지 미군 지원 승인과 이란의 보복 경고


불가리아 의회는 지난 7월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 8대와 미군 병력 250명을 베즈메르 공군기지에 배치하는 안건을 찬성 136표로 가결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에서 전개되는 미군 군사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불가리아 측과 통화에서 미군 공격 작전을 지원하는 행위는 이란에 대한 침해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공세를 강화할 경우 유럽 주둔 미군 자산도 대응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발사 지점에서 2350마일(약 3780km) 떨어진 인도양 표적을 상정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으로 타격 능력을 과시해 왔다.

유럽 전선 확대와 나토 집단방위 리스크

유럽개혁센터(CER) 아르미다 반 레이 수석연구원은 흑해와 접한 동남부 유럽이 나토의 핵심 기지이자 우크라이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 요충지여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피아 현지 언론인 앙겔 페트로프 기자는 불가리아 여론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비교해 중동 갈등을 상대적으로 먼 문제로 여긴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실제 군사 타격보다 위협을 지렛대 삼아 유럽 국가들의 대미 협조를 약화시키려 한다는 관측도 있다.

만약 나토 회원국 영토가 실제 공격받으면 나토 헌장 제5조 발동 논의와 함께 동맹국들의 대규모 군사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군사 자원이 분산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유럽 전체 안보 지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 시장과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지중해와 동남부 유럽으로의 갈등 확산은 국제 금융시장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을 가중하는 핵심 변수다. 미군 주도 작전 지원금 1억 달러(약 1386억 원) 규모의 안보 비용 부담도 유럽 국가들의 정치적 셈법을 복잡하게 만든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수록 유럽 내부에서는 대미 밀착에 따른 안보 부담과 경제적 여파를 둘러싼 논란이 증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이 강경 발언을 통한 경고와 압박 수준에서 머물지 아니면 위협을 넘어 불가리아를 포함한 동남부 유럽에 대한 실제 도발에 나설지 유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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