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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한화에어로 '아리온-스멧' 대량 양산…병력절벽 속 지상무인화 속도

복무자원 29% 급감 속 육군 배치…2036년까지 1억4천만불 투입
미군 FCT 완수 한미상호운용성 입증…한화 글로벌 수출 청신호
대한민국 육군의 차세대 지상 무인화 전력의 핵심 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6륜 구동 다목적 무인차량(UGV) '아리온-스멧(Arion-SMET)'. 미 해병대 및 육군의 해외비교시험(FCT)을 성황리에 마친 이 기체는 방위사업청의 최초 대량 양산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급감하는 병력 자원을 대체할 정찰, 물자 수송, 환자 후송의 핵심 자산으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육군의 차세대 지상 무인화 전력의 핵심 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6륜 구동 다목적 무인차량(UGV) '아리온-스멧(Arion-SMET)'. 미 해병대 및 육군의 해외비교시험(FCT)을 성황리에 마친 이 기체는 방위사업청의 최초 대량 양산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급감하는 병력 자원을 대체할 정찰, 물자 수송, 환자 후송의 핵심 자산으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UGV) '아리온-스멧(Arion-SMET)'을 국산 무인 지상 플랫폼 최초의 대량 양산 사업자로 전격 선정하며, 우리 군의 무인화 전력 개편이 가속도를 얻고 있다.

8월 9일(현지 시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무인차량 대량 양산 결정은 단순히 타국과의 군사 기술 격차를 메우기 위한 차원을 넘어, 인구 절벽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병력 자원 고갈을 기계화 및 자동화 전력으로 극복하기 위한 국가 안보 차원의 절박한 응급 처방이다.

아리온-스멧은 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육군에 순차적으로 전력화되어, 대한민국 육군의 차세대 미래형 전투 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의 분대급 핵심 첨단 자산으로 실전 배치된다. 한국군의 상비 병력 규모는 지난 2019년 약 56만 명에서 2025년 약 45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현장 보병 분대의 정원 공백을 즉각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솔루션으로 UGV가 꼽히고 있다.

복무 자원 29% 급감…"이것은 교리가 아닌 산술의 문제"

글로벌데이터는 한국 정부가 오는 2036년까지 무인 지상 차량 획득 및 운용에 총 1억 4000만 달러(약 19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산은 수송, 정찰·감시, 폭발물 처리(EOD) 및 지뢰 제거 등 보병의 고위험 및 고부하 임무를 대신할 인프라에 집중 투입된다.

글로벌데이터의 투샤르 망구레(Tushar Mangure) 방산 선임 분석가는 지난 10년간 현역 징집에 적합한 청년 인구 자원이 29%나 줄어들었고, 국방연구원(KIDA)은 오는 2038년 징집 가능 인원이 10만 명 선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대 구조 개편이나 복무 기간 연장만으로는 이러한 인구학적 파국을 감당할 수 없으며, 유일한 대안은 분대 단위에서 인간 장병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라며, 물자 수송과 경로 정찰, 부상자 후송 임무를 무인차량이 전담해 주면 보병 장병들은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순수한 전투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군사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하고 명확한 산술(Arithmetic)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군 FCT 시험 통과로 한미 연합 작전 및 글로벌 수출 청신호


아리온-스멧은 한국산 UGV 최초로 미 국방부의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을 완수하며 하와이 현지에서 미 해병대 및 미 육군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했다. 망구레 분석가는 미군 FCT 평가 통과는 국내 사업 수주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훨씬 더 큰 무게감을 갖는다며, 유사시 한반도에서 함께 피를 흘리며 싸울 미군과의 완벽한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실전 입증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검증 데이터는 유럽 및 중동(GCC) 고객들에게 가장 확실한 보증 수표로 작동하여 한화를 글로벌 수출 선도 기업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단일 사업은 오는 2036년까지 계획된 한국 UGV 총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주요 UGV 라인업을 독점 수주함으로써 대량 양산을 통한 단가 절감 효과를 거두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사전 확보하게 되었다. 나아가 원격무장장치(RCWS)를 자유롭게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 특성을 살려, 향후 전투형 UGV 시장 진출을 위한 고도화된 기술 교두보를 마련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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