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6단계 50노트 초고속 난제극복…2026년 개발시한 박차
미해군 MUSV 공략 한미방산협력 시험대…무인함정 시장 선점
미해군 MUSV 공략 한미방산협력 시험대…무인함정 시장 선점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해군이 차세대 해상 패권을 좌우할 무인함정(USV) 전력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과 미국 첨단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가 공동 추진 중인 정찰용 AI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Tenebris)' 프로젝트가 결정적 시험대에 올랐다.
오토노시온(Autonoción)은 8월 8일(현지 시각) 미 해군이 최근 중형 무인수상정(MUSV) 마켓플레이스 사업의 실전 해상 시험평가에 진출할 7개 미국 방산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오는 10월까지 본격적인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HD현대가 팔란티어 및 안두릴(Anduril) 등 미 최고 기술 기업들과 손잡고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무인 함정 라인업 역시 당초 약속했던 2026년 개발 완료 시한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라틴어로 '어둠'을 뜻하는 테네브리스는 전장 17m, 배수량 14톤급의 대형 드론 함정으로, 적 진지 근접 감시 및 정찰 임무를 목표로 설계되었다. 무엇보다 이 기체가 세계 해군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까닭은 파도 높이 4~6m에 달하는 파지도 6단계(Sea State 6)의 거친 해상 환경에서 최대 50노트(시속 약 93km)의 초고속 항해를 구현한다는 파격적인 목표 제원 때문이다.
하드웨어 제어와 AI 소프트웨어의 결합…기술적 난제 극복이 관건
소프트웨어와 자율운항 능력 측면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검증 레코드를 갖추고 있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Avikus)는 지난 2022년 초대형 LNG 운반선에 '하이나스(HiNAS) 2.0' 시스템을 탑재해 태평양과 파나마 운하를 거쳐 대양 자율운항에 성공한 바 있다. 여기에 팔란티어의 군용 미션 오토노미(Mission Autonomy·임무 자율화) AI 플랫폼이 결합되어 통신이 차단된 전자전 유도 환경에서도 독자적으로 표적을 분석하고 작전 경로를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K-조선 인프라와 미 첨단 방산 AI가 만든 새로운 동맹 패러다임
미 해군이 진행 중인 MUSV 마켓플레이스 사업에는 씨머신즈(Sea Machines), 레이도스(Leidos), 사로닉(Saronic) 등 미 본토의 7개 선도 기업들이 진입해 2,500해리 항속거리와 25톤급 모듈형 무장 탑재력을 다투고 있다. 반면 HD현대가 추진하는 트랙은 미 군수 공급망과 한국의 압도적인 함정 생산 능력을 직결하는 새로운 방산 협력 모델이다.
중국과의 조선업 건조량 격차 속에서 미·한 양국이 추진 중인 '한미 조선 협력 파트너십(MASGA)' 및 현지 조선 인프라 재건 정책과 맞물려, HD현대의 울산 특수선 조선소는 대형 상선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무인 복합 함정의 핵심 건조 거점으로 떠올랐다. 안두릴과의 무인 수상함 협업 기체 역시 올가을 진수되어 2026년 말 미 본토 해안에서 본격적인 실전 테스트를 개시할 예정이다. 기술적 목표치인 50노트 실사격 및 실전 해상 시험 검증 결과에 따라, 2026년 말은 함정 조선 강국 대한민국이 미 해군의 차세대 무인 함정 수주 시장과 글로벌 무인 해전 소프트웨어 표준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