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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수주 이상, “인도네시아, 프랑스 '스코르펜' 착공”…동남아 잠수함 수주전 격화

PT PAL-네이벌그룹, 수라바야서 첫 강재 절단… 2032년 인도 목표
장보고급 3척 수주했던 한화오션, 기술이전 무장한 프랑스와 정면 대결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와 손을 잡고 첫 자체 잠수함 건조 공정에 본격 착수했다. 과거 한국 한화오션으로부터 잠수함을 도입했던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기술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생산에 나서면서, 동남아시아 잠수함 수주 시장의 구도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와 손을 잡고 첫 자체 잠수함 건조 공정에 본격 착수했다. 과거 한국 한화오션으로부터 잠수함을 도입했던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기술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생산에 나서면서, 동남아시아 잠수함 수주 시장의 구도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와 손을 잡고 첫 자체 잠수함 건조 공정에 본격 착수했다. 과거 한국 한화오션으로부터 잠수함을 도입했던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기술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생산에 나서면서, 동남아시아 잠수함 수주 시장의 구도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8년 건조 대장정의 시작… 수라바야서 '스코르펜' 첫 강재 절단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조나자카르타(Zona Jakarta)'8(현지시각),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사 PT PAL이 지난 7일 동자바주 수라바야 조선소에서 프랑스 국영 방산기업 네이벌그룹(Naval Group)과 공동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잠수함 '스코르펜 이볼브드(Scorpene Evolved)' 1번함의 첫 강재 절단(First Steel Cutting)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강재 절단은 함정 건조 공정이 실질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행사다.

2032년 인도 목표… 동남아 '독자 건조' 거점 노린다


무함마드 알리(Muhammad Ali)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은 현장에서 이번 강재 절단식이 양국 간 잠수함 건조 계약이 공식 발효된 지 약 12개월 만에 이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총 건조 기간은 96개월(8)로 설정되었으며, 현재 설계 및 사전 준비를 포함한 전체 공정률은 약 20.5%를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오는 20321번함 인도를 목표로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독자적인 잠수함 건조 및 정비 역량을 확보한 유일한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오션 텃밭 흔드는 프랑스… 기술이전 파격 카드로 시장 공략


프랑스 조선사의 현지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온 한국 한화오션의 수주 전선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과거 1400톤급 장보고급(209급 개량형) 잠수함 3척을 인도네시아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가 파격적인 기술이전 및 현지 공동 생산 카드를 제시하며 2차 사업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이어질 후속 물량 수주전에서 강력한 유럽 라이벌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CPSP 닮은꼴 경쟁… K-방산, 맞춤형 전략 수립 시급


네이벌그룹은 기술이전에 소극적이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현지 조선소인 PT PAL에 기술을 이전하고 수라바야에서 직접 함정을 건조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정부의 '방산 국산화' 욕구를 정확히 겨냥했다.

이러한 구도는 한화오션이 총사업비 수십조 원 규모의 캐나다 순찰잠수함 사업(CPSP)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등 유럽의 전통 강자들과 겨루는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유럽 주요 방산 기업들이 '현지 생산''기술이전'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침에 따라, 한국 방산업계 역시 새로운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다. 단순 완제품 수출이나 가격 경쟁력만을 앞세운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현지 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 및 유지·보수·정비(MRO)를 아우르는 종합 패키지형 수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향후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을 방어하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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