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19.9t 매입…2023년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
21개월간 금 102t 추가…과거 18개월 연속 기록 경신
21개월간 금 102t 추가…과거 18개월 연속 기록 경신
이미지 확대보기8일 차이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7월 말 현재 금 보유량이 7608만 온스다. 6월 말과 비교하면 64만 온스, 약 19.9톤 증가했다. 한 달 동안 늘어난 금의 양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많다.
인민은행의 금 매입은 2024년 11월부터 중단 없이 이어지고 있다. 7월까지 21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자체적으로 보유량을 늘린 최장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8개월이었다.
인민은행은 2021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매달 금 보유량을 확대했다. 이번 매입 행진은 이 기록을 3개월 넘어선 것이다.
중국이 금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배경으로는 외환보유자산의 구성 변화가 거론된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통상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달러화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금과 같은 비달러 자산의 비중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금은 특정 국가의 신용위험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대표적인 준비자산으로 꼽힌다. 중국 입장에서는 대규모 외환보유액 가운데 일부를 금으로 전환함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이나 달러 가치 변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매입 행진에서 실제로 늘어난 금의 양은 과거 기록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최근 21개월 동안 인민은행이 추가한 금은 모두 328만 온스, 약 102톤으로 집계됐다. 기존 18개월 연속 증가 기간에 늘린 물량의 약 3분의 1에 그친다.
금 보유량이 늘었다고 해서 금 자산의 평가액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국제 금값에 따라 보유 금의 달러화 평가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차이신은 중국이 7월 말 보유한 금의 달러 기준 평가가치가 올해 2월 고점과 비교해 약 20%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금값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유량 증가와 평가가치 변동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전체 외환보유액은 소폭 증가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7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4188억 달러로 전월보다 0.07% 늘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4824조원 규모다.
중국 당국은 외환보유액 변동에 미국 달러지수 하락과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실제 자산의 증감뿐 아니라 보유 자산의 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라서도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