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선박 통항 금지 법안 검토…위반 땐 화물가치 20% 벌금
브렌트유 3.8% 급등…한국 정유·석화 원가 부담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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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이란과 오만이 논의 중인 통항 협정에 호르무즈를 통해 걸프에 들어오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통항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통항 조건을 둘러싼 이란의 영향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통항로 좌표 합의 하루 만에 ‘통제 법안’ 부상
지난 5일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 통항 재개를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였지만, 해협의 안전과 통항 조건을 둘러싼 세부 사항은 여전히 조율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하루 뒤인 6일 이란 의회 위원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이란이 적대국으로 분류한 국가의 선박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통항 정상화가 단순한 전면 재개방이 아니라 이란의 통항 관리 권한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면 봉쇄’와는 달라…통항 제한 법안은 초안 단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가 검토 중인 법안은 특정 국가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아직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초안 검토 단계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 5일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항로와 통항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상황을 이란의 해협 전면 봉쇄로 규정하기보다는, 통항 대상과 조건을 둘러싼 새로운 관리 방식이 논의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해운·보험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오만 간 통항안에 선박 화물 가치의 일정 비율을 이란에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란 측에 수수료를 지급할 경우 기존 보험 계약의 적용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이란의 통항 조건과 수수료, 보험 문제 등이 실제 운항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가 3.8% 급등…호르무즈 불확실성 재부상
이란 의회의 통항 제한 법안 검토 소식이 호르무즈를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를 다시 키우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 글로벌 벤치마크 원유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3.83%(3.04달러) 오른 배럴당 8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원유(WTI)도 2,75%(2.07달러) 상승한 77.29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산업계, 공급보다 유가·물류비가 변수
호르무즈 통항 불확실성이 길어질 경우 글로벌 산업계가 먼저 맞닥뜨릴 위험은 당장 원유 공급 중단보다는 국제유가와 해상 운송비 상승이다.
원유 운송 비용이 늘면 정유사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석유화학업계의 원가 부담도 높아질 수 있다.
통항 차질이 장기화하면 운송·보험 비용 상승이 원유와 LNG 등 에너지 조달 비용에 추가로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조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글로벌 산업계의 에너지·물류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