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후속 함정 및 페루 잠수함 본계약…3~4분기 결실 가시화
1500톤급 HDS-MGP 기본설계 승인…사우디 프로젝트 27년 순연
1500톤급 HDS-MGP 기본설계 승인…사우디 프로젝트 27년 순연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해양 방산의 주역 HD현대중공업이 올해 3분기와 4분기를 기점으로 필리핀 해군의 차세대 함정 사업과 페루 해군의 신형 잠수함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수주 축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방산 전문 매체 포르사스 드 데펜사(Forças de Defesa)는 8월 6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2차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내용을 인용하며 하반기 특수선(군함) 분야에서 눈부신 해외 수주 결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한 임원은 현재 필리핀 해군의 후속 함정 사업과 페루 잠수함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서 4분기 사이에 가시적인 대형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정 10척 신화' 필리핀, 추가 수주 눈앞
필리핀은 HD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동남아 방산 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호세 리잘급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미구엘 말바르급 대형 원해경비함(OPV)과 호위함 등 총 10척의 첨단 수상함을 필리핀 해군에 연이어 인도하거나 건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5년 12월에도 약 8447억 원(약 5억 8600만 달러 상당) 규모의 3200톤급 최신예 호위함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여 오는 2029년 하반기 인도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언급된 후속 사업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 계획의 다음 단계로, 추가 호위함이나 편대 구성용 고속정, 혹은 최신형 초계함 수주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필리핀 해군이 HD현대의 함정으로 플랫폼과 전투 체계를 표준화할 경우, 교육 훈련과 부품 수급, 유지보수(MRO) 측면에서 압도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한국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페루 잠수함 'HDS-MGP' 본계약 임박…사우디 프로젝트는 2027년 이후 순연
페루에서는 노후화된 독일제 209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1500톤급 중형 디젤 잠수함 HDS-MGP 공동 개발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5년 12월 페루 국영 국방조선소(SIMA) 및 페루 해군과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11개월간의 기본 설계 작업을 진행해 왔다. 글로벌 인증 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개념 승인(AIP)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현지에서 사업 성과 발표회를 마치며 기술적 신뢰성을 증명했다. 올해 하반기 성사될 계약은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한 상세 설계 전환 및 첫 번째 잠수함 함제의 실제 건조 착수를 포함하는 본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이던 6000톤급 호위함 HDF-6000 중심의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대형 프로젝트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과 전쟁 여파로 인해 사우디 측 결정이 오는 2027년 이후로 순연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HD현대는 현지 엔진 제조업체 마킨(Makeen)과 국산화 공급망 구축 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및 스웨덴 쇄빙선, 남미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