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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선트 "일본의 美 국채 투매 막아라"… 연준 레포 한도 압박

미 재무부, 일본 보유 미 국채 매각 막고자 연준 레포 한도 증액 요구
파트너당 600억 달러 한도 도달 속에 1조1000억 달러 매도 압력 차단
연방대법원 통화정책 독립성 인정한 가운데 FOMC 내부 반발 가능성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로이터가 촬영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메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로이터가 촬영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메모.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대규모 미국 국채 매각을 저지하고 엔화 가치를 떠받치고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해외 레포 창구 한도 증액을 전격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앙은행 융자 제도를 고리로 통화당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국채 투매 방지용 레포 창구


연준은 2020년 해외 당국용 환매조건부채권 매매 제도를 마련했다. 해당 창구는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을 때 외화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 수단이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이 쥐고 있는 1조1000억 달러(약 1564조6620억 원) 규모 미국 국채의 처분 압력을 낮추려고 해당 제도를 전격 끌어들였다. 현재 해당 창구의 파트너당 이용 상한선은 600억 달러(약 85조3452억 원) 수준에 묶여 있다. 재무부 수장은 연준에 거래 한도를 추가로 대폭 늘려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행정부 개입과 국채 금리 요동

트럼프 행정부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관여하고자 현직 이사 해임을 다각도로 추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해당 판결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공식 인정했다.

다만 대법원은 외교 정책이나 금융 규제 영역에서 행정부의 관여 여지를 일부 남겨두었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첫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 기류를 탔다. 해당 국채 금리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치솟았다.

FOMC 내부 반발과 독립성 논란


워시 의장의 시장 소통 부진을 기회 삼아 재무부의 발언권 강화 시도가 연달아 이어졌다. 행정부가 융자 창구를 매개로 중앙은행 운영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려 하자 시장 내 경계감이 고조됐다.

워시 의장이 재무부 요구를 과도하게 수용할 경우 정책위원들의 강력한 제동이 예상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융자 창구 접근을 차단하는 자구책을 펼칠 수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 독립성 범위를 둘러싼 재무부와의 정책 주도권 다툼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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