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들어 AI 관련 채권 5000억 달러 수직 상승… 하이퍼스케일러 1940억 달러 조달
투자등급 내 AI 비중 18%로 확대… 장기채 공급 집중으로 지수 스프레드 2배 확산
사모 신용·PF 등 대체 자금원 부상… 한국 반도체·데이터센터 공급망 자금 조달 연쇄 파급 관측
투자등급 내 AI 비중 18%로 확대… 장기채 공급 집중으로 지수 스프레드 2배 확산
사모 신용·PF 등 대체 자금원 부상… 한국 반도체·데이터센터 공급망 자금 조달 연쇄 파급 관측
이미지 확대보기골드만삭스가 2026년 들어 현재까지 집계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채권 발행액이 5000억 달러(약 711조 원)에 도달하면서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하는 빅테크의 채권 공급 폭증이 글로벌 채권 시장의 수급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팀은 8월 3일(현지시각) 초거대 클라우드 기업인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발행이 1940억 달러(약 275조 8680억 원)로 2025년 전체 금액인 1080억 달러(약 153조 5760억 원)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빅테크 의존도가 높은 한국 반도체·인프라 생태계의 자금 조달 환경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 빅테크, 대규모 CapEx 충당 위해 채권 시장 대거 진입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시설투자(CapEx) 자금의 약 33.0%를 채권 발행으로 충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비중은 2027년 35.0%까지 올라가며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영업현금흐름이 풍부함에도 장기 투자 주기에 선제 대응하고자 채권 시장 유동성을 적극 끌어다 쓰고 있다.
15년 이상 장기채 쏠림… 투자기관 소화 불량 현실화
투자등급(IG) 공모 채권 시장 안에서 AI 관련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가팔라졌다. 2024년 전체 공급량의 1.0%였던 AI 채권 비중은 2025년 7.0%로 상승했고 올해는 18.0%까지 치솟았다.
특히 만기 15년 이상 장기 투자등급 시장에서는 AI 관련 발행 비중이 40.0%에 이른다. 물량이 장기채로 쏠리면서 AI 선도 기업 채권 지수 스프레드는 최근 저점인 74bp에서 두 배 가까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장기 채권을 사들이던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태도도 신중해진 모습이다. 빅테크들은 달러화 외에도 캐나다 달러, 파운드, 호주 달러, 엔화 등으로 통화를 다변화하여 채권을 발행 중이다.
사모 신용 및 대체 자본 시장으로 자금 조달 채널 다변화
전통 공모 채권 시장의 수용 한계가 다가오면서 사모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투자등급 시장의 최대 발행 주체인 3대 대형 은행의 개별지수 편입 잔액은 1750억 달러(약 248조 8500억 원) 이하로 지수 내 비중도 2.3% 수준이다. 빅테크 발행 잔액이 이 수준에 다다르면 단일 테마에 대한 포트폴리오 농축 리스크가 극대화된다.
이에 따라 사모 신용(Private Credit)과 인프라 펀드가 보유한 4조 5000억 달러(약 6399조 원) 규모의 대기 자금(Dry Powder)이 대체 자금원으로 주목받는다. 2027년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도 3000억 달러(약 426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AI 시설투자가 장기화함에 따라 빅테크와 글로벌 공급망 기업들은 공모 채권 시장을 넘어 사모펀드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자본 시장 채널을 통한 위험 분산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