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관망세'에 인플레이션 통제력 의구심…30년물 국채 금리 2007년 후 최고
다우 1,153p 폭락·나스닥 조정 국면 진입…인플레이션 싸움 실기 우려 확산
유가 6% 폭등에 반도체주 투매 심화…마이크론 10%·AMD 5.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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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3.18포인트(2.19%) 폭락한 5만1,594.1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63포인트(1.52%) 내린 7,316.15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433.97포인트(1.74%) 밀린 2만4,442.94로 거래를 마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증시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채권 시장의 거센 반발이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장기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7bp(1bp=0.01%p) 급등해 4.67%를 넘어섰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엄게 솟구쳐 5.2%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연준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등 내부 의견도 갈렸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필요하고 적절한 경우 주저 없이 행동할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을 강조했으나 채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정말로 2%까지 낮추고 싶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며 "기자회견 이후 장기 채권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채권 경보 신호이며, 시장이 연준에 '말만 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도 인플레이션 공포를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 이상 폭등한 배럴당 84.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과 금리 불안 속에서 기술주,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5.5% 떨어지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9.94% 폭락했으며, AMD 역시 5.51%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