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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인플레 대응 망설이지 않을 것...화끈한 토론 펼쳐졌다"

3인 금리 인상 요구 속 ‘불편한 동결’…연준 내부 ‘가족 싸움’ 치열
6월 CPI 완화에도 중동 정세 불안·유가 반등에 물가 자극 우려
트럼프 관세 압력 지속…시장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 대응을 둘러싼 내부 견해차가 극에 달하며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위원들 간의 치열한 의견 대립을 ‘가족 싸움’에 비유하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라면 추가 긴축 조치를 망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요구하며 찬대표(소수 의견)를 던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역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향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더했다.

워시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3인의 반대 의견을 언급하며 “화끈한 가족 싸움을 바랐는데 진정한 싸움이 펼쳐졌다”며 “통화정책 운용의 핵심 이슈를 두고 동료 간 활발하고 치열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최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 대비 0.4% 하락하는 등 일시적인 완화 신호를 보였으나,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격화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번 결정을 ‘불편한 동결’로 평가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호프만 손버그 투자운용 채권 책임자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등 불안 요소가 지속되며 연준이 매파적 압박 속에서 겨우 동결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제리 템플먼 뮤추얼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9월 회의까지 발표될 경제 데이터가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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