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XRP, 11월 美 중간선거 앞두고 '대선 랠리' 재현될까 시장 촉각

2024년 대선 직후 580% 폭등했으나 고점 대비 61% 폭락해 1.4달러대 횡보
핵심 촉매제였던 SEC 소송 종결…단순 선거 이벤트만으로 급등세 재현 한계
유통량 630억 개 급증과 공급 압박 여전…11월 전 2달러 안착 여부가 분수령
XRP가 지난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50센트에서 3.40달러로 급등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XRP가 지난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50센트에서 3.40달러로 급등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 선거보다 컸던 사법 리스크 해소 효과: 2024년 말~2025년 급등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정권 교체 자체보다 미 SEC와의 소송 종결 및 항소 취하라는 개별 호재였다.

○ 극심한 변동성과 사이클 하락: 2025년 7월 3.65달러 고점 달성 후 2026년 8월 1달러선이 붕괴되는 등 73% 급락세를 겪었으며, 현재는 1.4달러 선에서 반등을 모색 중이다.

○ 구조적 공급 부담과 2달러 돌파 시험대: 유통 공급량이 약 630억 개로 늘어난 가운데,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RLUSD) 효과 속에서 11월 3일 중간선거 전 2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의 핵심 기준점으로 꼽힌다.

2024년 미국 대선 직후 580%에 달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던 리플(XRP)이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19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XRP는 1.41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당일 1.39~1.49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머물렀다. 연초 대비 23.14%, 지난 1년간 52.74% 하락한 수준으로, 2025년 기록했던 고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대다. 시장에서는 다가오는 중간선거가 지난 대선 직후와 같은 강력한 랠리를 다시 촉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4년 대선 랠리의 본질…정치보다 컸던 '사법 리스크 해소'


2024년 11월 5일 미 대선 직전 0.50달러 안팎에 머물던 XRP는 2025년 1월 중순 3.40달러까지 치솟았고, 같은 해 7월에는 3.65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당시 시장을 움직인 본질적인 동력은 정치적 이벤트 그 자체가 아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 발표가 단기 기폭제가 되었으나, 실제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은 수년간 리플 생태계를 짓눌러온 SEC와의 소송 합의와 8월 항소 취하였다. 즉, 규제 불확실성의 완전한 제거라는 구조적 호재가 핵심이었던 셈이다. 중간선거는 이러한 대형 사법 리스크를 새롭게 덜어내는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지난 대선과 동일한 파급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점 대비 73% 폭락…'사이클 하락' 간과해선 안 돼


선거 직후의 화려한 급등 이면에는 가파른 급락 사이클이 공존했다. XRP는 2025년 7월 3.65달러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 그해 말 1.87달러로 마감했다.

하락 압력은 2026년 들어 더욱 거세졌다. 올해 2월 초 1.11달러까지 밀린 XRP는 지난 8월 0.99달러까지 추락하며 2024년 대선 랠리 시작 이후 처음으로 1달러 선을 내줬다. 고점 대비 무려 73% 폭락한 수치다. 비록 저점 대비 43%가량 반등해 1.41달러를 회복했으나, 여전히 최고가 대비 60% 이상 낮은 위치에 머물러 있다. 과거 선거를 근거로 중간선거 장세를 낙관하려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이러한 순환적 하락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한다.

2배로 불어난 공급량…'2달러 돌파'가 향후 방향 가른다

정치적 변수 외에 수급 구조의 변화도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XRP의 총 유통량은 2018년 약 340억 개에서 현재 약 630억 개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리플사의 정기적 에스크로 물량 해제가 지속되면서 시장에 꾸준한 공급 압박을 가하고 있어, 과거 50센트 시절과 같은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에는 더 많은 자금 유입이 요구된다.

다만 상품 지위 확보, 현물 ETF 도입, 15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등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기반 인프라는 과거보다 탄탄해졌다.

향후 XRP가 2024년과 같은 급등세를 재현하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전문가들은 XRP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1.41달러 지지선을 견고히 지켜낸 뒤 2달러 선을 확실히 넘어서야 한다고 분석한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전까지 2달러 안착에 실패할 경우 중간선거 모멘텀론은 설득력을 잃게 되지만, 선거 전 돌파에 성공한다면 연말 랠리를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