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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 조선소 연쇄 차질… 한국 조선업 ‘ 29조 MRO 시장’ 열리나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 또 누수… 인프라 노후화·정비 적체 가속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수주 물꼬… 리스크 속 중장기 수혜 기대

美 군 조선소 인프라 결함… 정비 적체 심화
미국 메인주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에서 수도관 누수가 발생했다. 포츠머스 조선소 누수 사고로 인근 키터리 지역 수돗물이 변색됐다. 키터리 수도국은 이날 오후 3시 누수 관로를 격리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메인주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에서 수도관 누수가 발생했다. 포츠머스 조선소 누수 사고로 인근 키터리 지역 수돗물이 변색됐다. 키터리 수도국은 이날 오후 3시 누수 관로를 격리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현지 매체 WMUR은 지난 719(현지시각) 미국 메인주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에서 수도관 누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포츠머스 조선소 누수 사고로 인근 키터리 지역 수돗물이 변색됐다. 키터리 수도국은 이날 오후 3시 누수 관로를 격리했다.

포츠머스 조선소 대변인은 같은 날 이번 누수가 잠수함 정비에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포츠머스 조선소는 20264월에도 동일한 관로 누수를 겪었다. 석 달 만에 시설 사고가 재발하면서 미국 국영 조선소 인프라의 노후화가 드러났다.

미국 군 조선소의 인프라 노후화는 미 해군 함정 정비 적체를 가속한다. 정비 지연은 미 해군 함정의 가동률 저하를 일으킨다. 미국 국방부는 함정 정비 적체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 민간 조선소 활용을 추진한다.
미 해군 국영 조선소 4곳. 도표=글롭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국영 조선소 4곳. 도표=글롭벌이코노믹


한국 조선업 수혜… 누적 30조 원 MRO 시장 개방


미국 해군의 정비 외주 확대 정책은 한국 조선업계에 직접적인 기회이자 호재로 작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2026년부터 지원하는 글로벌 함정 유지·보수·운용(MRO) 시장은 2030년 약 600억 달러(88조 원)에 이른다. 미국 국방부 예산 기준 미 해군 MRO 시장 규모는 해마다 최대 200억 달러(29조 원)를 형성한다.

한국 조선업계가 미국 해군 MRO 물량의 10%를 수주하면 해마다 20억 달러(29600억 원)의 매출을 거둔다. 한국 기업이 10년 동안 정비 물량을 지속 수주하면 누적 수주액은 대략 30조 원에 달한다.

한국 조선소는 군함 건조 경험과 납기 준수 능력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한화오션은 20248월 미국 해군 군참함 MRO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7월 미국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자격을 확보했다. 양사는 초기 정비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물량 수주를 추진한다.

법적 제약·보호무역 규제… 넘어야 할 산


다만 미국 해군 MRO 시장의 완벽한 개방에는 법적 제약이 따른다. 미국 연방법은 해외 조선소의 군함 정비를 비전투함 수리로 제한한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 같은 전략 자산은 보안 문제로 해외 정비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 내 정치적 반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미국 의회는 자국 조선업 보호와 일자리 유지를 강조한다. 존스법(Jones Act)을 포함한 미국 보호무역 규제는 해외 위탁 확대를 막는 저항 요인이다.

미국 해군 7함대 거점인 일본 조선소와의 수주 경쟁도 발생한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법안 개정 추이를 점검하며 정비 전용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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