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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실전 데이터+AI' 드론돔 수출…K-방산 시험대

5G 기반 요격 체계 서방 수출…재밍 무력화하는 광섬유 FPV 잡는 기술 공개
전장 데이터 무기화에 판도 변화…한국형 대드론 사업 기술 고도화 과제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 치르는 전쟁에서 확보한 실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대드론 요격 체계를 서방 우방국에 패키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 치르는 전쟁에서 확보한 실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대드론 요격 체계를 서방 우방국에 패키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 치르는 전쟁에서 확보한 실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대드론 요격 체계를 서방 우방국에 패키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 수출은 한국 방위산업계에 실전 검증 기반의 기술 확보를 요구하는 계기가 된다. 북한 무인기가 감행하는 저고도 침투와 방해 전파(재밍)가 통하지 않는 광섬유 드론 위협이 한국 안보의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717(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부와 방위산업체들이 중동과 발트해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드론 요격 장비 판매와 합작 생산라인 구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10년 기한의 방산 기술 공동개발 협정을 맺었다. 우크라이나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등 러시아 접경국과도 하드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라트비아는 우크라이나의 공중방어 기술을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28일 취임한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라트비아 총리는 6월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드론 협정에 서명했다. 쿨베르그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공 전문가 부대를 유치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겨냥한 국경 지역에 대규모 드론 방어벽 구축 작전을 긴급 승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키이우에서 EU 27개 회원국 전체와 우크라이나 간의 드론 공동 생산 협정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실전 노하우와 유럽의 산업 생산력을 결합하는 최초의 통합 계약이다.

5G·엣지 AI로 구축하는 '드론 돔'…광섬유 무력화 기술이 핵심


우크라이나가 수출하는 대드론 시스템의 핵심은 초저지연 5G 네트워크와 엣지 컴퓨팅 기반의 다층 대드론(C-UAS) 방어망이다. 이 방어망은 이스라엘 아이언돔 개념을 차용해 특정 거점에 저비용 요격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는 체계다. 초저지연 통신망은 밀리초(ms) 단위로 지연 시간을 줄여 고속 이동 표적의 자동 조준 정확도를 높인다.

이 기술은 전장의 최대 위협으로 떠오른 유선 광섬유 1인칭 시점(FPV) 드론을 무력화한다. 광섬유 드론은 기체와 조종자를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해 무선주파수(RF) 신호를 쓰지 않는다. 이 드론은 전파 방해나 조종자 위치 추적이 불가능해 기존 전자전 장비로는 막을 수 없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액손비전은 이러한 허점을 보완하는 하드킬 시스템 '포스필드'를 공개했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지난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스필드는 자체 방출 신호 없이 수동형 광학 센서와 열화상 센서로 표적을 탐지한다. 네리 진 액손비전 최고경영자(CEO)는 포스필드가 엣지 AI 소프트웨어로 표적을 실시간 추적해 근거리로 접근하는 유무선 FPV 드론을 무력화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기업 유포스(UFORCE)가 개발한 자동 포탑 시스템 '키작(프레데터)'도 대안으로 꼽힌다. 올렉시 혼차루크 유포스 회장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프레데터가 광학 카메라와 레이저로 표적 거리와 궤적을 계산해 자동 조준한다고 밝혔다.

프레데터는 최대 700야드 사거리의 고구경 자동화 총기를 유무선 혼합 네트워크 기반으로 실시간 제어해 광섬유 드론을 직접 격추한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방산 플랫폼 브레이브1(Brave1)은 전장 데이터를 받아 요격 알고리즘을 주 단위로 업데이트한다.

플랫폼 중심에서 서비스형으로…한국 방산의 과제와 시사점


우크라이나발 대드론 기술의 상용화는 한화시스템과 LIG D&A가 주도하는 한국 대드론 사업에 명확한 공백 지점을 던진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반의 안티드론 통합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LIG D&A는 소형무인기 대응체계의 소프트킬 기술과 하드킬 융합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한국의 국방 획득 프로세스는 신무기 개발부터 양산까지 수년이 걸리는 분리 구조다. 한국의 시스템은 매주 적의 전술 변화를 학습해 알고리즘을 바꾸는 우크라이나식 속도전 모델과 격차가 크다.

전장의 우위가 무기 성능이 아니라 업데이트 속도로 이동하면서 방산의 경쟁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 북한의 군집형 무인기 침투 전술을 방어하려면 고성능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직접 축적한 실전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방산 전문가들은 대드론 체계가 완성된 무기를 파는 산업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안드리에 히리체니욱 브레이브1(BRAVE1) 최고경영자는 대드론 산업이 전장에서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서비스형 방산(MaaS)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산은 단기적으로 한국산 레이저 무기 실전 배치 속도를 높여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기반의 다층 방어망을 유연하게 갱신하는 지표를 점검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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