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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재무장관까지 떴다, 수십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에 'K-방산' 정조준

역사상 최대 NATO 사업에 독일 범정부 총력전…"1시간도 안 놓치고 건조"
가성비·납기 앞세운 한화오션 겨냥해 조선소에 1500억 선제 투입
독일 정부가 수십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 수주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정권 실세인 라스 클링바일 연방재무부 장관이 전격 방문한 독일 북부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비스마르 조선소 전경.사진=TKMS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정부가 수십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 수주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정권 실세인 라스 클링바일 연방재무부 장관이 전격 방문한 독일 북부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비스마르 조선소 전경.사진=TKMS
독일 정부가 한국 방산업계의 차세대 먹을거리로 꼽히는 '수십조 원 규모'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을 선점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 세일즈에 착수했다. 정권의 핵심 실세인 재무장관이 직접 잠수함 생산기지를 찾아 '캐나다 맞춤형 건조 인프라'를 과시하는 등 한국을 겨냥한 견제 수위를 극도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3일(현지 시각) 독일 공영방송 NDR 보도에 따르면, 라스 클링바일(Lars Klingbeil) 독일 연방재무부 장관은 이날 독일 북부 비스마르(Wismar)에 위치한 글로벌 해양방산기업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조선소를 전격 방문했다. 클링바일 장관은 이 자리에서 "독일 연방정부 전체가 캐나다와의 잠수함 전략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다해 뛰고 있다"라며, "고품질 잠수함을 즉각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이 독일에 있다는 점을 캐나다 측에 강력히 어필 중"이라고 강조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 NATO 사업"…獨, 1억 유로 던지며 선제타격


독일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정권 차원의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순항미사일 탑재 가능 재래식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의 상징성과 규모 때문이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Oliver Burkhard) TKM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캐나다 프로젝트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역사상 재래식 잠수함 분야에서 발주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며 강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TKMS는 현재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을 위해 건조 중인 최신예 잠수함 '212CD'형을 기반으로 캐나다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TKMS는 지난 2022년 인수한 비스마르 조선소에만 1억 유로(약 1500억 원)를 전격 투자해 잠수함 선체(압력선체) 전용 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싱가포르 수출용 잠수함(218SG) 건조를 통해 예열을 마친 뒤, 캐나다 물량을 수주하는 즉시 비스마르와 킬(Kiel) 양대 기지에서 동시 건조에 돌입해 납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계산이다.

거세지는 獨 파상공세…'K-잠수함' 가성비·납기 무기로 돌파해야


현지 군사 전문가들은 독일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캐나다 현지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납기 준수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오션을 밀어내기 위한 '배수진'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잠수함 명가'인 독일마저 대규모 자금 투입과 정부 고위 관계자의 현장 세일즈를 감행하면서,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은 단순한 기업 간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적 외교·경제 총력전으로 번지고 있다.
국방 전문가들은 "독일이 범정부 차원의 외교력과 끈끈한 NATO 동맹 네트워크를 무기로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라며 "우리 정부와 방산업계 역시 도산안창호급(3000t급) 잠수함을 통해 입증된 압도적인 가성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적기 인도 능력'을 패키지로 묶어, 캐나다 정부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교한 'K-방산 탑팀(Top-Team) 전략'을 서둘러 가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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