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정책금리 1%로 25bp 인상… 30년 만에 최고치 도달에도 시장은 환호
‘매파적 색채’ 배제된 온건한 긴축 행보… 불확실성 제거에 도쿄 증시 폭발적 랠리
우에다 주지사 간 질환 입원으로 부지사 대행… 국채 매입 테이퍼링 2027년 중단 공시
‘매파적 색채’ 배제된 온건한 긴축 행보… 불확실성 제거에 도쿄 증시 폭발적 랠리
우에다 주지사 간 질환 입원으로 부지사 대행… 국채 매입 테이퍼링 2027년 중단 공시
이미지 확대보기통상 금리 인상은 자산시장의 가혹한 다운사이드 덫으로 작용하지만, 수뇌부의 메시지에서 추가적인 매파적 독소 조항이 배제되면서 자본가들이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전격 받아들인 결과다.
1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25bp(0.25%포인트) 전격 인상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1995년 9월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전술 포지션이다.
“매파는 없었다”... 안도감에 폭발한 도쿄 자본시장의 칩셋
이번 금리 인상 처방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 통화시장 중개업체 도쿄 탄시에 따르면 금리 인상 전날인 15일 기준 이미 가치사슬 시장이 예측한 인상 확률은 99%에 육박해 선반영이 끝난 상태였다.
마쓰이 증권의 수석 분석가 스즈키 쇼는 “이번 발표는 철저히 레고 블록처럼 짜인 예상 범위 내의 행보였다”며, “수뇌부 성명에 과도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경고등이 켜지지 않았다는 점이 안방 자본가들을 자극해 엔화 고공행진 대신 주가 폭등이라는 역발상 랠리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주식시장의 화력은 가공할 만했다. 벤치마크인 닛케이 주가평균지수는 전날 미·중 및 글로벌 지정학적 완화 무드에 힘입어 5% 급등, 사상 처음으로 69,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16일 장중 마침내 역사적인 70,000선을 뚫어버렸다.
올해 들어서만 누적 40%에 달하는 기만적인 강세장 랠리를 증명해 낸 셈이다. 반면 외환 시장의 엔화 환율은 정책 발표 직후 달러당 160.05엔 선에서 160.15엔 수준으로 소폭 하락(엔화 가치 약세)하며 안정적인 포지션을 고수했다.
우에다 총재 입원 공백 속 내비친 ‘통화 정상화’ 로드맵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간 질환(간낭종 감염)에 따른 입원 치료로 인해 전격 불참하면서, 통화 framework의 핵심 설계자이자 부총재인 우치다 신이치가 의사결정 칩셋을 대행 지휘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리 처방과 동시에 차세대 양적완화 출구전략 카드도 공개했다. 당국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드라이브를 오는 2027년 4월부로 전격 중단하고 월 2조 엔 규모의 상시 매입 체제로 고정하겠다고 발표해, 채권 시장의 가혹한 발작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 오후에 예정된 우치다 부총재의 대리 기자회견 지침에 모든 패시브 자본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책 발표 전 시장이 베팅한 10월 추가 인상 확률은 32% 선이었다.
이란 전쟁 종식 합의 기류… 유가 하락이 일본 무역 마진 방어
한편, 이번 엔화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증시 랠리의 해자를 다진 또 다른 치트키는 중동발 유가 안정세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식을 선언하는 평화 합의가 곧 체결될 것이라고 기습 발표하면서,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웨스트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1달러 선으로 급속히 안정화됐다.
에너지 원자재의 가혹한 수입 의존도로 인해 유가 상승기마다 만성적인 무역 적자 늪에 빠졌던 일본 경제로서는, 공급망 비용 유출 리스크가 증발하면서 거시경제 마진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매크로 낙관론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자원 공급망 장악과 통화 주권론의 대수술 속에서 일본 자본시장이 도달한 ‘7만 닛케이’라는 대담한 영토 확장이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자본을 어디까지 광적으로 흡수할지 전 세계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