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네덜란드 연합군단, 에스토니아·라트비아 주둔 나토 병력 지휘권 이관
이미지 확대보기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와 맞닿은 발트해 연안 지역의 방어 태세를 강화한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 배치된 나토 및 각국 육군 부대의 지휘를 독일·네덜란드 연합군단이 맡고, 이 지역에 별도 지휘본부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독일과 네덜란드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올해 여름부터 제1독일·네덜란드군단(1GNC)이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 있는 나토와 각국 육군 부대 지휘통제권을 넘겨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나토 편제에서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 배치된 병력이 폴란드 서부 슈체친에 본부를 둔 동북부다국적군단(MNCNE)의 지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독일 서부 뮌스터에 본부를 둔 제1독일·네덜란드군단이 이 지역 방어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제1독일·네덜란드군단은 1995년 창설된 다국적 지휘부로, 유사시 약 5만 명 규모의 병력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네덜란드 국방부는 "이 지역에 두 번째 사령부를 설치함으로써 나토 동부전선 방어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서부 해안 도시 패르누를 지휘 본부 후보지로 점찍고 기지 건설 예산 1700만유로(296억 5000만 원)를 잡아놓은 상태다.
독일 국방부는 이번 지휘체계 조정은 나토의 새 전력 운용 모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유사시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병력을 전개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해 연안국이다. 두 나라는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서방 안보 체제에 편입됐으며,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다.
최근 러시아는 자국을 공격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발트해 연안국 영공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필요할 경우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역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자체 공군 전력이 제한적이고 병력 규모도 크지 않아 안보 상당 부분을 나토에 의존하고 있다. 발트3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는 지난해부터 독일 전차부대가 상시 주둔하고 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