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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봇 "휴머노이드 공장 배치 100% 성공"… 제조 현장 실전 투입 가속화

LG전자 전략적 투자로 기술력 검증… '제니 심' 기반 제조 공정 효율 극대화
10시간 연속 가동하는 'A3' 등 하드웨어 혁신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
애지봇 상하이 공장.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애지봇 상하이 공장. 사진=연합뉴스

제조 현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가 프로토타입 중심의 기술 경쟁에서 벗어나 실제 공장 현장에서의 안정적인 작업을 증명하는 실전 검증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디지타임스(DIGITIMES)의 2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의 펑 천(Peng Chen) 사업 개발 이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열린 '제5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 로봇 세션에 참석해 "이제 휴머노이드 산업은 프로토타입 경쟁의 시대를 지나 실전 배치 결과만이 유일한 지표가 된 시점"이라며 현장의 생산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LG전자의 파트너로 주목받는 애지봇의 부상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애지봇은 지난 2023년 2월 화웨이 엔지니어 출신인 펑즈후이(Peng Zhihui)가 설립한 기업이다.

애지봇이 글로벌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우리 기업인 LG전자의 전략적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애지봇의 기술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LG전자가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유망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제조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애지봇은 LG전자의 투자를 발판 삼아 빠른 양산 체제와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반 '제니 심'으로 3000개 부품 완벽 처리


애지봇의 기술력은 최근 3C(컴퓨터, 통신, 소비가전) 제조 시설에서의 실전 사례로 입증됐다. 애지봇의 로봇은 태블릿PC를 테스트 장치에 투입하고 회수하는 반복 작업을 수행하며, 8시간 동안 진행된 실시간 방송에서 3000개 이상의 부품을 처리하는 동안 단 한 번의 오류 없는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은 독자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제니 심(Genie Sim)'이다.

이 시스템은 물리적 로봇 투입 전 가상 공간에서 작업장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 구축한다. 강화 학습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충분히 숙련된 로봇은 실제 현장에 배치된 후 새로운 제품 형태에도 수 시간 내에 적응한다.

이는 기존 PLC 재프로그래밍에 수주가 소요되던 관행을 혁신적으로 단축한 사례다.

'A3' 출시로 하드웨어 혁신 가속… 10시간 연속 가동


애지봇은 하드웨어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첫 시제품 공개 이후 6개월 만에 완전체 휴머노이드 'A1'을 내놓았고, 세계 기록을 보유한 'A2 Ultra'를 거쳐 최근에는 'A3'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A3 모델은 실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기존 70kg이었던 무게를 55kg으로 줄여 민첩성을 크게 높였고, 고객들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던 배터리 지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핫스왑(Hot-swap) 방식의 배터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외부 전원 연결 없이도 10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해져 실전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대폭 개선됐다.

애지봇은 '링크 OS(Link OS)'와 '제니 스튜디오(Genie Studio)' 등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까지 장악하려 한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100만 개 이상의 로봇 행동 궤적 데이터를 공개한 것 역시 범용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지봇의 이러한 행보가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정형화된 공정을 넘어 비정형 작업 현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애지봇이 글로벌 로봇 제조 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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