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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강 대 강' 대치...결국 전면전으로 가나

"시간 얼마 없다" 트럼프, 트루스 소셜 통해 테헤란 향한 최후통첩성 경고
이란 "미군 기지에 참혹한 타격" 맞불…역내 미 자산 겨냥 정면 돌파 천명
사우디·UAE 드론 공습 등 주변국 대리전 확산 속 평화적 외교 창구 전면 실종
이란 테헤란에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캐리커처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테헤란에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캐리커처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 간의 강 대 강 대치가 정점으로 치닫으며 중동 지역이 일촉즉발의 전면전 위기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압박을 가하자, 이란 역시 미군 기지에 대한 참혹한 타격을 예고하며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이란 향해 전례 없는 압박…사실상 최후통첩


17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이란 당국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선 사실상의 최후통첩성 위협으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강제 견인하거나 군사적 행동의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란 "미군 자산·기지에 참혹한 타격"…강력 저항 천명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이란 역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저항 의지를 피력했다. 이란 군 대변인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는 미국에 대한 참혹하고 심각한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이란 측은 자신들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공격이 감행될 경우, 중동 역내에 배치된 모든 미군 자산과 군사 기지를 겨냥해 예상치 못한 수준의 새로운 공세를 퍼붓겠다고 맹렬히 경고했다. 미국의 위협에 군사적 맞대응 능력을 과시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대리전으로 번지는 불씨…사우디·UAE 드론 피격 격화


미·이란 간의 거친 언사와 맞물려 역내 군사적 충돌은 주변국으로 번지며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자국 영공으로 진입한 드론 3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한국형 원전이 도입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인근이 드론 공습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동시다발적 인프라 타격은 미·이란 대립의 불씨가 친미 성향의 걸프국들을 겨냥한 대리전 형태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가자·레바논 맹폭…좁아지는 외교적 창구


이런 혼란 속에서 미국의 핵심 우방국인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도 대치 전선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를 공습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의 핵심 사령관을 사살했으며, 가자지구 전역에서도 자선 단체 구호 활동가를 포함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테헤란 당국의 강경 노선이 당장 전면전을 원한다기보다, 미국의 압박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추가 공격을 막으려는 '억지력 행사'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양측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역내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함에 따라, 중동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외교적 협상의 창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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