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유럽 생산 확대 검토"…기존 공장 노후화 언급도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이 유럽 생산 확대를 위해 폭스바겐 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샤오펑이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체들과 유럽 공장 인수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엘비스 청 샤오펑 북동유럽 총괄은 이 언론사가 주최한 ‘퓨처 오브 더 카(Future of the Car)’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폭스바겐과 유럽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3년 샤오펑 지분 5%를 7억달러(약 1조원)에 인수했으며 양사는 중국 시장용 전기차 공동 개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유럽 생산능력 부족”…신규 공장도 검토
현재 샤오펑은 오스트리아의 위탁생산업체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청 총괄은 기존 생산라인의 여유가 거의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신규 공장 건설 가능성도 함께 검토 중이다.
청 총괄은 “모든 공장이 최신 제품 요구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폭스바겐 공장들은 다소 오래됐다”고 말했다.
다만 샤오펑 대변인은 “유럽 생산 계획과 관련해 아직 공식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전기차 외에도 비행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유럽 시장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 구조조정과 맞물린 이해관계
폭스바겐은 최근 유럽 내 과잉 생산능력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독일에서 수만개 일자리를 감축하고 연간 약 75만대 규모 생산능력을 줄일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유럽 전체에서 추가로 연간 50만대 생산능력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중국 생산 차량의 유럽 이전 생산이나 중국 업체들의 유휴 공장 활용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말 “중국 파트너들이 유럽 내 남는 생산능력을 활용할 기회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