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1.7% 전망치 두 배…경기 둔화보다 물가 대응 무게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 국고채 변동성↑…연내 1~2회 인상 거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 국고채 변동성↑…연내 1~2회 인상 거론
이미지 확대보기10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긴축 기조 전환 가능성을 더 명확히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최근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 “5월 물가 오름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공개 언급한 점이 대표적이다. 금통위원급 인사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사전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 물가 흐름도 심상치 않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5월 물가가 2%대 후반에서 최대 3%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고채 시장 역시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국제유가 급등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595%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다시 연 3.546%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은의 정책 부담을 덜어준 것은 예상보다 강한 성장 흐름이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한은의 기존 전망치(0.9%)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더해 방산·조선·전력기기 등 첨단 전략산업 수출도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측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예상보다 강한 성장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8일 금통위 점도표 상향과 함께 연내 1~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