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미사일 피격 공방 속 ‘잔 파다’ 자원봉사자 3,100만 명 돌파 주장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적과의 협상에서 핵심적 영향력 발휘할 것”
인터넷 차단 1,550시간 돌파·지하 기지 복구 등 장기전 대비 체제 구축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적과의 협상에서 핵심적 영향력 발휘할 것”
인터넷 차단 1,550시간 돌파·지하 기지 복구 등 장기전 대비 체제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언론은 미 군함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보도했으며, 지도부는 장기전에 대비해 대규모 민간 동원령을 내리는 등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서 ‘미사일 피격’ 공방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파르스 통신은 4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미 군함이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를 지속하다 이란 측의 미사일 두 발에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군함이 자스크 항 인근에서 급히 철수했다고 전했으나, 미군 당국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함정 피격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러한 충돌 보도는 알리 압돌라히 소장이 “미군이 해협에 진입할 경우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을 직접 ‘안내’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풀이된다.
‘목숨 바칠’ 자원봉사자 3,100만 명?
이란 당국은 내부적으로 전쟁 담론을 강화하기 위해 ‘잔 파다(Jan Fadaa, 희생)’라 불리는 대규모 공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캠페인은 전쟁 재개 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것이 골자다.
사산 자레 캠페인 대변인은 현재 등록자 수가 이란 인구의 3분의 1인 3,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60% 이상이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체제 인사들은 웹사이트 코드를 분석한 결과 실제 등록자는 400만 명 미만이며 숫자가 인위적으로 조작되고 있다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차단 및 군사 시설 재건
전쟁의 그림자는 이란 국민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란 정부는 ‘안보상 이유’를 내세워 10주(1,550시간)째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고 있으며, 이는 9,000만 명 이상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헤란 등 주요 도시에서는 장갑차의 호위를 받는 국가 지원 차량 행렬이 밤낮으로 순찰을 돌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군사적으로는 지하 기지의 파괴된 입구를 복구하고 미사일과 드론 능력을 재건하는 작업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서한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전쟁의 완전한 종식 외에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당분간 풀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