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 불확실성에 직면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현주소
하드웨어 판매 넘어 데이터 거래 및 리스 서비스로 수익원 다각화 사활
하드웨어 판매 넘어 데이터 거래 및 리스 서비스로 수익원 다각화 사활
이미지 확대보기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주요 로봇 기업들은 하드웨어 판매라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판매, 임대 서비스, 가사 대행 등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며 상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자본 쏠림 현상 심화… 285억 위안 넘는 투자금 유입
현재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유례없는 투자 열풍을 겪고 있다. 기업 데이터 추적기 '기차차(Qichacha)'의 통계에 따르면, 2026년 현재까지 총 112개 관련 브랜드에서 137건의 자금 조달 거래가 성사되었으며, 공개된 누적 투자 규모는 285억 위안(약 6조1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Unitree)'는 상하이 증권거래소(STAR Market) 상장을 통해 약 42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밝히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드웨어’ 넘어 ‘데이터’와 ‘리스’로 눈 돌리는 기업들
기술적 불확실성보다 비즈니스 모델의 불확실성이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자 기업들은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 장장 첨단 기술지대에 위치한 '아기봇(Agibot)'은 로봇 훈련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른바 '데이터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며, 이곳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시간당 수백 위안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아기봇의 임대 플랫폼인 '셰어봇(Sharebot)'은 분산된 임대 시장을 표준화하여 전국적으로 월 1만 건 이상의 리스 주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다른 주요 기업인 'UBTech'는 산업 현장으로의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물류 단지에 로봇을 배치하여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공정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며, 2년 내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X 스퀘어 로봇'은 주문형 서비스 플랫폼인 58.com과 협력하여 가정 내 청소 업무를 돕는 로봇을 이르면 5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B2B와 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장밋빛 전망 속 여전한 적자와 검증 과제
하지만 이와 같은 공격적인 확장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업은 여전히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UBTech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 지출 등으로 인해 7억 9,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을 휴머노이드 통합업체들이 상업화 역량을 시험받는 중요한 시기로 정의하며, 기초 모델의 지능과 정밀한 손의 신뢰성이 향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 대량 생산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로봇 기업들이 단순한 과대광고를 넘어 자생 가능한 수익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업계 재편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