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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무기한 연장, 이란은 협상 불참

밴스 부통령 파키스탄행 취소…중재 회담 무산, 봉쇄 유지 속 협상 재개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시한 없이 연장한 가운데 이란은 협상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양측 간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 시각)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면서 지도부가 통일된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공격을 유보하고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고 CNBC·월스트리트저널(WSJ)·악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와 대표단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휴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군에는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대비 태세를 지속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혁명수비대 계열 매체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협상단이 파키스탄을 통한 중재 채널에서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협상에 나서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입장이라고 타스님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차 평화회담은 사실상 무산됐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도 무기한 취소됐다. WSJ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방문이 공식 취소됐다고 전했고, 악시오스는 협상 불발로 일정이 연기된 뒤 무기한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CNBC와 한 인터뷰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후 성명을 통해 휴전을 연장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파키스탄 정부의 요청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황은 휴전은 유지되지만 협상은 멈춘 상태다. 미국은 봉쇄를 계속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고, 이란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 간극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결국 군사 충돌은 일단 유예됐지만 외교적 해법은 오히려 더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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