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 조선소 용량 병목 대응…프로젝트 속도·비용 효율 개선 목표
CPSP 최종 맞대결 구도에서 TKMS 생산 유연성 강화…한화오션과 승부
CPSP 최종 맞대결 구도에서 TKMS 생산 유연성 강화…한화오션과 승부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방산 조선 분야에서 전례 없는 협력이 성사됐다. 미국 국방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는 16일(현지 시각)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스페인 조선소에서 독일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안을 포함해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산업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기로 했다.
병목에 부딪힌 유럽 방산…협력의 배경
나반티아는 성명에서 "최근 수년간의 지정학적 전개로 현대적 해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동시에 유럽 전역의 조선소 용량과 기술 자원에 상당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협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양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긴밀한 산업 협력이 프로젝트를 더 효율적으로, 더 빠르게, 더 비용 효율적으로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탐색"하기로 했다고 나반티아는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방식은 경쟁법과 수출 통제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범위 안에서 경영진 수준의 회담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TKMS의 현재 잠수함 제품은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도입하는 Type 212CD다. 나반티아는 스페인 해군을 위한 S-80급 4척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 각자의 프로젝트를 가진 두 회사가 새로운 수주 사업을 어떻게 우선순위화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CPSP 구도에서 갖는 의미…생산 유연성 강화
이번 MOU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 TKMS의 212CD와 한화오션의 KSS-III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두 개의 '적격 공급자'로 나란히 선정됐다. 캐나다가 나반티아의 S-80 제안을 탈락시킨 상황에서, TKMS가 나반티아의 조선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생산 역량과 유연성 측면에서 경쟁 구도에 변수가 생긴다.
TKMS의 수상함 제품군은 123·124·125급 호위함, 130급 초계함, MEKO 함정을 포함하며, 나반티아는 F-100·F-110·F-310 호위함, 호바트(Hobart)급 구축함, 전략 보호함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 I)를 포트폴리오로 갖추고 있다. 두 회사의 제품군이 겹치지 않는 분야도 많아 상호 보완적 협력의 여지는 존재한다.
다만 이번 MOU가 실질적인 잠수함 공동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양사가 각자 진행 중인 수주 사업에서 어떻게 조선소 용량을 배분할 것인지, 지식재산권 공유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가 협력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새로운 잠수함 사업이 어떻게 우선순위화될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짚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