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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2주 내 초강력 타격”…전 세계 유가 5% 폭등 쇼크

백악관 연설서 “핵심 전력망 파괴” 위협, 조기 종전 낙관론 짓눌린 금융시장
브렌트유 105달러 돌파에 나스닥 선물 급락, 동맹국엔 ‘호르무즈 분담’ 압박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타격 예고 직후 국제 유가가 5% 이상 급등하며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유가 폭등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글로벌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타격 예고 직후 국제 유가가 5% 이상 급등하며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유가 폭등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글로벌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밤 9시, 백악관에서 20분간 진행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성’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략적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며 종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협상이 무산될 경우 향후 2~3주 내에 이란의 전기·인프라 시설을 초강력(Extremely hard)하게 타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장은 ‘종전의 희망’보다 ‘전쟁의 에스컬레이션(단계적 확대)’ 가능성에 즉각 반응하며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유가 폭등과 공급망 질식


연설 직후 국제 유가는 즉각 불을 뿜었다. 브렌트유는 장중 5% 이상 치솟으며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원유 선물 시장에서는 6월물이 7월물보다 배럴당 8달러나 높게 거래되는 극단적인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원유 트레이더들이 당장의 공급 중단을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매일 1100만 배럴의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2주 내 타격’ 예고가 에너지 시장의 숨통을 조였다고 분석했다.

지상군 투입 공포의 확산


주식 시장 역시 ‘트럼프 리스크’를 피하지 못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8% 밀렸고,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하락했다. 픽텟 자산운용은 “시장은 지상군(Boots on the ground) 투입 우려를 씻어내길 기대했으나, 트럼프는 오히려 타격 시한을 명시하며 공포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동맹국들의 ‘역할론’을 강조함에 따라, 향후 한국과 일본 등 에너지 수입국들의 외교적·경제적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브루킹스 연구소 등 워싱턴 싱크탱크는 이번 연설을 ‘안갯속 출구 전략’으로 평가했다. 국내용으로는 성과를 과시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극단적 위협을 병행하는 트럼프 특유의 전술이 글로벌 금융 시장을 ‘시계 제로’ 상태로 몰아넣었다는 분석이다. 2026년 봄, 세계 경제의 향방은 이제 트럼프가 예고한 ‘운명의 2주’ 뒤 이란의 반응에 달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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