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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對中 견제’ 4대 전략 전격 공개… 해상 감시·희토류·에너지 안보·피지 항만 동맹

뉴델리 외교장관 회의… 4개국 실질적 성과 도출, 200억 달러 규모 중요 광물 이니셔티브 출범
호르무즈 위기 속 에너지 보안 포럼 개최… 피지 항만 개발 협력으로 태평양 제도 영향력 확장
美 주도 ‘팍스 실리카’ 환영… 中은 “배타적 파벌·블록 대립 반대” 강력 반발
호주 외교장관 페니 웡(왼쪽), 인도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일본 외무상 모테기 토시미츠,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가 5월 26일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외교장관 페니 웡(왼쪽), 인도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일본 외무상 모테기 토시미츠,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가 5월 26일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의 외교 수장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지각변동 속에 전격 회동했다.
장관들은 중국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강력히 경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의 아킬레스건인 핵심 광물, 에너지 안보, 해상 감시 영역에서 4개국 간의 전례 없는 밀착 협력 방안을 담은 ‘뉴델리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는 과거 단순한 안보 대화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기술 동맹으로 쿼드의 대차대조표를 재구성하겠다는 강력한 실리주의적 의지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각)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개최된 쿼드 외교장관 회의 및 공동 기자회견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토시미쓰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한 4대 핵심 전략 이니셔티브를 공동 발표했다.

핵심 광물 공급망에 200억 달러 투입… “병목 현상 해결”


쿼드 장관들이 이번 회의에서 도출해 낸 가장 상업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성과는 ‘쿼드 중요 광물 이니셔티브(Quad Critical Minerals Initiative)’의 전격 출범이다.

뉴델리 당국이 발표한 계획 성명에 따르면, 4개국은 배터리와 첨단기술 무기에 필수적인 중요 광물의 광산 개발, 가공, 재활용 가치사슬을 중국 의존도에서 완전히 떼어내기 위해 정부 및 민간 부문의 최대 200억 달러(한화 약 27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공급망 회복력, 제조 및 자원 집중, 핵심 인프라의 격차 등 글로벌 가치사슬을 교란하는 병목 현상을 4개국의 경제적 회복력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호르무즈 위기 직격탄… 에너지 보안 포럼 개최·‘파워아시아’ 연대

중동발 이란 전쟁 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 안보 역시 쿼드의 핵심 어젠다로 부상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우리는 세계가 더 예측 불가능해졌고 경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안보와 경제에 미칠 치명적 영향을 이미 알고 있다”며 4개국 공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에 미국은 올해 말 쿼드 파트너들을 초청해 ‘연료 보안 포럼(Fuel Security Forum)’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일본은 자국이 추진하는 원유 및 석유 제품 조달 협력 프레임워크인 ‘파워아시아(Power Asia)’와 쿼드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전격적인 연대를 제안했다.

피지 항만 동맹 전격 출범… 중국의 ‘진주 목걸이’ 해체 조준


가장 예상치 못하면서도 파괴적인 발표는 태평양 제도 지역에 대한 공동 투자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쿼드가 피지 정부와 협력하여 피지 수바(Suva) 항구 등의 항만 인프라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 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태평양 제도 지역의 부족한 항만 수용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4개국 간의 최초의 파트너십으로, 이 지역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며 해군 기지 건설을 시도하는 중국의 영향력 확장 전략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쿼드는 또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무력이나 강압을 포함한 일방적인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및 공급망 보안 프로젝트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를 “쿼드의 공동 경제 안보 의제의 핵심 기둥”으로 Welco밍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국가 간 협력이 제3자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며 “배타적 파벌이나 블록 대립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중국의 분열을 공식화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뉴델리 회의가 쿼드의 대차대조표를 단순한 군사 안보 담론에서 핵심 광물과 에너지, 인프라를 볼모로 잡은 냉혹한 실리주의 외교로 전환하는 결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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