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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걸프국에 이란 전쟁 비용 분담 요구 검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비용을 걸프 국가들에 분담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시장과 중동 지역 안보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비용 부담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이 전쟁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걸프국 비용 부담 가능성”…백악관 첫 언급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 질문에 “대통령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사안”이라며 “그가 직접 언급할 사안이지만 분명 그의 구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해당 요구가 전달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국가들은 1990~1991년 걸프전 당시에도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비용 일부를 부담한 전례가 있다. 당시 일본, 독일, 한국 등도 전쟁 비용을 지원했다.

◇ 걸프국은 이미 피해…보복 공격에 경제 타격


그러나 이번 전쟁은 걸프 국가들의 반대 속에 시작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들 국가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과 시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은 지난달 28일 시작됐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다.

◇ 트럼프 “걸프국 이미 대응 중”…동맹 압박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의 역할과 관련해 “그들은 이미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들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 동맹국들이 해협 재개방에 적극 나서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레빗 대변인은 전쟁 개시 이후 4주 동안 미국이 이란 내 1만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유전, 카르그섬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전쟁은 군사 충돌을 넘어 비용 분담과 동맹 간 역할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걸프 국가들의 대응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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