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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격화에 유가·환율 동반 급등... 3거래일 만에 1500원대 출발

미국·이스라엘, 이란 주요 군 수뇌부 추가 제거·이란 가스전 폭격

원/달러 환율이 3.8원 오른 1,497.5원에 거래를 마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4.67포인트(1.27%) 내린 1,138.29에 장을 끝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 환율이 3.8원 오른 1,497.5원에 거래를 마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4.67포인트(1.27%) 내린 1,138.29에 장을 끝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간밤 이란 전쟁 격화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재차 1500원을 넘어섰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1.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주간장 종가 대비 18.8원 오른 값이다.

환율은 21.9원 오른 1505.0원으로 장을 출발하며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500원 대로 재차 출발했다.

이날 환율은 간밤 이란 전쟁의 격화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요 군부 수뇌부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 에스마엘 하티브 이란 정보부 장관 등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에 더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 위치한 천연 가스정제 시설단지를 폭격했다. 이에 이란 또한 걸프 국가의 석유·가스 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경고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 층 더 강화됐다.

이란 전쟁의 격화에 국제유가는 재차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또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전장 대비 0.1% 상승했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의 매파적 동결 또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연준은 견고한 성장, 안정적 실업률 그리고 물가 상방 리스크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었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악화됐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재차 100선을 넘어섰다. 지난 13일 100.537까지 오른 달러인덱스는 사흘 연속 하락하다 재차 상승세로 전환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란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란의 에너지 시설마저 공격받자 이란이 보복을 예고해,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 전반의 상승률 또한 확대될 수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돼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 상방 압력, 즉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상황에 매파적 연준에 따른 강달러도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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