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기준금리 방향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이 이번 주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하는 가운데 유가 충격이 향후 금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유가 충격에 금리 동결 가능성
에스더 조지 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에만 집중하는 논의를 멈추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지 전 총재는 인플레이션 경로와 경제 상황이 이미 불확실했는데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정책 판단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중립금리가 어디인지 따지려 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제에는 여러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는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침체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의미한다.
◇ 전쟁 장기화 여부가 핵심 변수
최근까지 연준 내부 논쟁의 핵심은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였다.
지난해 가을 연준이 노동시장 안정을 위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이후 상당수 연준 위원들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며 경제 흐름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 안에 들어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이후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유가 상승이 얼마나 장기간 이어지느냐에 따라 경제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군사 작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상반된 신호를 내놓고 있다.
◇ 높은 유가, 소비와 성장 압박
조지 전 총재는 유가 상승의 영향이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가 미국 경제 성장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경우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이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오랜 기간 웃돌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지표 상승률은 올해 초 기준 3.1%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는 2월 기준 2.5%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이는 이란 전쟁 이전 수치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