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ftech "한국, 대만, 일본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 중동 에너지 공급에 크게 의존"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인공지능(AI) 산업을 지탱하는 반도체와 메모리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Wccftech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에너지 수입 의존 높은 아시아 반도체 산업
Wccftech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은 중동 에너지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대만 전체 전력 소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 등 에너지 공급이 제한될 경우 생산 운영 유지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의 주요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물류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데, 이곳의 긴장이 높아지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운송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헬륨 공급 차질 땐 메모리 생산 영향
한국 메모리 업체들도 잠재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공정에서 필요한 헬륨을 상당 부분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어서다. 헬륨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냉각하거나 장비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메모리 기업들이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을 확대하면서 헬륨 사용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AI 공급망 전반에 ‘도미노 효과’ 가능성
Wccftech는 반도체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재고 확보를 통해 공급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분쟁이 수주 이상 이어질 경우 생산 조정이나 가격 인상 같은 대응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은 생산 최적화, 공급량 조절, 가격 인상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반도체 설계를 맡는 팹리스 기업과 AI 인프라 업체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리면 전체 산업 성장 속도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Wccftech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자국 생산 확대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이 이번 사태에서 다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