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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캐나다, 공장 자동화·RAV4 신형·배터리 내재화 동시 추진

휴머노이드 로봇 7대 상용 배치…일본 밖 최대 토요타 공장, 생산 공정 전면 재편
8500명 인력 유지하며 반복 공정만 자동화…'단계적 혁신' 전략으로 노사 갈등 최소화
성과 확인 시 추가 확대…차세대 '인간 협업형' 로봇 도입으로 자동화 범위 더 넓어질 듯
토요타 캐나다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6세대 RAV4 양산 개시, 배터리 팩 자체 조립이라는 세 가지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캐나다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6세대 RAV4 양산 개시, 배터리 팩 자체 조립이라는 세 가지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미나이3
토요타 캐나다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6세대 RAV4 양산 개시, 배터리 팩 자체 조립이라는 세 가지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캐나다 최대 자동차 공장의 전면 재편에 나섰다.
테크크런치, 더 로봇 리포트, CBC 뉴스 등 주요 외신들이 지난 19~21일(현지 시각) 잇따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요타 모터 매뉴팩처링 캐나다(TMMC)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와 서비스형 로봇 계약을 체결하고 온타리오주 우드스톡 조립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을 투입하기로 했다.

계약상 배정 대수는 7대이며, 우선 3대를 먼저 현장에 투입한다. 1년에 걸친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뤄진 결정이다.

'3대→7대→그 이상'…단계적 확대를 전제로 한 로봇 배치 전략


이번 '디짓' 투입은 1년에 걸친 시범 운영의 결론이다. 더 로봇 리포트에 따르면, 시범 단계에서 디짓 3대를 개발·기술 검증·현장 가동 세 단계로 나눠 운용한 뒤 성과를 확인하고 상용 계약으로 이어졌다.

현재 계약 물량은 7대이며, 디짓의 구체적인 임무는 자동화 견인차(무인 운반차)에서 자동차 부품이 담긴 보관함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다.

TMMC는 이번에 성과가 확인되면 추가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매뉴팩처링 솔루션스는 7대 전체 배치가 오는 4월 초 시작될 예정이며, 계약 방식은 하드웨어 소유권과 유지보수·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부담을 고객이 아닌 공급사가 지는 서비스형 로봇 형태로 체결됐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시기에 TMMC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유연하게 기술을 갱신할 수 있는 구조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페기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차세대 디짓은 사람과 나란히 작업하는 '협력 안전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처음 인증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토요타와 같은 기업들이 현재 가능한 수준을 훨씬 넘어 로봇 운용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디짓은 사람이 없는 구역에서만 작동하는 방식이지만, 차세대 모델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팀 홀랜더 TMMC 사장은 공식 자료에서 "여러 로봇을 평가한 끝에 디짓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생산 직원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6세대 RAV4·배터리 내재화…로봇과 맞물린 공장 전면 재편


TMMC의 로봇 도입은 공장 전체 혁신의 한 축에 불과하다. TMMC는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북미 시장용 6세대 RAV4 양산을 공식 시작했다. 토요타는 이번 신형 RAV4에 11억 달러(약 1조5800억 원)를 투자했으며, 캐나다 누적 투자액은 총 120억 달러(약 17조3200억 원)를 넘었다.
6세대 RAV4는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전용으로만 공급된다. 배터리 팩 조립도 그전에 일본에서 이뤄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우드스톡 공장 내부에서 직접 처리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에서 공급받는다. TMMC는 2025년 한 해에만 53만5000대를 생산했으며, 올해 캐나다에서 누적 1200만 번째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인력구조 문제도 자리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는 단순반복·고강도 작업 인력을 구하고 유지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러한 역할을 자동화함으로써 기업들은 생산량을 안정시키면서 인력을 숙련이 더 필요한 공정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

7대 규모, 통제된 실험…확대 여부는 성과에 달려


업계에서는 이번 배치 규모 자체가 TMMC의 신중한 접근을 잘 보여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7대는 단일 시설에 투입된 통제된 확대 배치이며, 전면적인 도입과는 거리가 있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지난해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 안전 승인을 받았으며, 이 인증이 토요타 같은 다국적 기업에는 사실상 '작업 허가증' 역할을 하고 있다.

경쟁사 피겨 AI(Figure AI)는 지난해 BMW 공장에서 10개월간 자사 로봇을 시험 가동해 9만 개 부품을 처리한 바 있으며, 테슬라·보스턴다이내믹스·유니트리(Unitree) 등 다수 기업도 유사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TMMC는 85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로봇 도입에 따른 인력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TMMC 측은 배터리 조립 등 새로운 공정이 추가됨에도 전체 인력 규모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이 반복 작업을 대신하는 동안, 사람은 더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작업에 투입되는 구조로의 전환이 TMMC가 제시하는 방향이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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