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랜드브리지와 99년 임대 계약 파기 추진… 국익 최우선 강조
“中 기업 권익 보호 조치할 것”… 미·중 갈등 속 호주 북부 전략적 가치 급상승
“中 기업 권익 보호 조치할 것”… 미·중 갈등 속 호주 북부 전략적 가치 급상승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대해 중국 측은 강력한 무역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서고 있어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동티모르를 방문 중인 앨버니지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다윈 항구가 호주의 자산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호주의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 대사가 호주의 항구 환수 움직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 미국의 비판과 전략적 가치: 왜 다윈 항구인가?
다윈 항구는 호주 북부의 관문이자 군사적·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호주 노던 테리토리(NT) 정부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중국의 랜드브리지(Landbridge) 그룹에 다윈 항구 운영권을 5억600만 호주달러에 99년간 임대했다.
당시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미 해병대가 순환 배치되는 지역의 핵심 기반 시설을 중국 기업에 넘긴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현재 호주와 미국은 다윈 인근 공군기지를 확장해 미국 폭격기를 주둔시키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중국의 반발: “수익 나니 뺏으려 하나…보복 조치 할 것”
샤오 대사는 “랜드브리지가 강제로 항구를 떠나야 한다면, 중국은 자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것이 양국 간 실질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적자일 때는 외국에 임대하더니 랜드브리지가 수익을 내기 시작하니(지난해 960만 달러 흑자 기록) 다시 가져가겠다는 것은 상도(商道)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 향후 전망: ‘상업적 협상’의 결과가 관건
앨버니지 총리는 현재 랜드브리지 측과 상업적 협상(Commercial Negotiations)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호주 정부는 민간 호주 기업이 운영권을 인수하거나 정부가 직접 자산으로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지난해 미국 투자 법인이 랜드브리지 매입가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강제 취소가 아닌 협상을 통한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를 ‘정치적 압박’으로 규정하고 농산물이나 광물 자원 등에 대한 경제 보복을 재개할 경우 호주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다윈 항구 환수 문제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맞물려 호주가 대중국 관계에서 ‘안보 자율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