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사기관 "전차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7.6% 고성장…AI·무인화가 핵심"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너럴 다이내믹스·라인메탈과 함께 글로벌 톱티어'로 명시
미국 M1E3 등 '현대화' 바람과 '신규 수요' 동시에 폭발…K-방산에 기회의 창 열려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너럴 다이내믹스·라인메탈과 함께 글로벌 톱티어'로 명시
미국 M1E3 등 '현대화' 바람과 '신규 수요' 동시에 폭발…K-방산에 기회의 창 열려
이미지 확대보기"드론과 정밀유도무기의 시대에 전차는 무용지물인가."
글로벌 방산 시장의 대답은 분명하다. "아니다". 전차는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진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기술 혁신이 맞물리며 전차(Tank) 시장이 재가동 국면에 들어섰고, 이 흐름의 중심에 한국의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올렸다.
22일(현지 시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가 발표한 '전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차 시장은 2030년까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차 시장의 부활…2030년 24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단순한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혁신'이다. 보고서는 △향상된 화력과 기동성 △능동 파괴 장치(APS) 등 생존 시스템의 진보 △복합 장갑 기술의 발전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전장 관리 시스템과 무인·자율 주행 플랫폼의 통합은 미래 전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지목됐다.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선 'K-방산'…GD·라인메탈과 진검승부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장 주도 기업(Top Industry Players)' 명단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전차 시장을 이끄는 주요 기업으로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GD), 영국의 BAE 시스템즈, 독일의 라인메탈(Rheinmetall) 등 전통의 강호들과 함께 한국의 현대로템(Hyundai Rotem)과 한화디펜스(Hanwha Defense, 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명시했다.
이는 K2 흑표 전차(현대로템)와 K9 자주포 및 레드백 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기갑 전력이 세계 시장에서 '변방'이 아닌 '주류(Mainstream)'로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모듈형 장갑, 상황 인식 기술, 전기·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M1E3 현대화…"기존 전차 개량 수요도 폭발"
신규 도입뿐만 아니라 기존 전차의 성능 개량(Modernization)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미 육군이 2023년 9월 발표한 'M1E3 에이브럼스 현대화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미군은 2040년 이후의 전장 환경에 대비해 기존 M1 전차에 모듈형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MOSA)를 적용, 기술 통합 속도를 높이고 유지 보수 소요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를 뜯어고치고 있다. 이는 전차가 단순히 두꺼운 장갑을 두른 강철 덩어리가 아니라, AI와 네트워크로 연결된 첨단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대화' 트렌드는 K2 전차의 성능 개량을 지속하고 있는 현대로템이나, 유무인 복합 체계(MUM-T)를 적용한 차세대 차량을 개발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 초격차가 승부 가른다
보고서는 향후 전차 시장이 △경전차(정찰 및 보병 지원) △중형전차(MBT 및 다목적) △중전차(초중전차 및 돌격용) 등으로 세분화되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는 "전차 무용론을 비웃듯 글로벌 시장은 다시 '강력한 지상 전력'을 원하고 있다"며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AI, 무인화, 하이브리드 동력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Technological Superiority)를 선점한다면, 2030년 글로벌 방산 시장의 주도권은 한국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