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병합하려 하는 것은 위대한 미국의 귀환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에 파병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8개국에는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엄포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덴마크도 맞받아쳤다. 덴마크 국민연금은 이날 미 국채 1억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미 정부 재정이 열악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지만 그린란드에 대한 위협이 배경이라는 것은 숨길 수 없었다.
그린란드가 새로운 통상 전쟁을 부르고, 미 자산 매각 흐름을 재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뉴욕 주식 시장이 20일 하락했다. 특히 변동성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타격이 컸다.
지금이 매수 기회
그러나 배런스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통상전쟁 우려 속에 시장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기술주 펀더멘털이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선 이번 사태가 기술주 실적에 미칠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다.
트럼프가 10% 관세를 예고한 8개 나토 회원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미미하다. 지난해 수천억 달러 규모로 약 30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극히 작다.
아울러 트럼프가 10% 관세를 물리기 전 양측이 협상에 나설 것이어서 실제 타격도 작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기술주들은 대부분 관세가 적용될 국가들의 교역 비중이 미미하다.
관세 충격 등으로 기술주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들의 실적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어서 이런 주가 급락은 좋은 매수 기회다.
엘리트 8
씨티그룹 주식 전략가 스콧 크로너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이른바 엘리트 8 빅테크의 순익이 앞으로 2년 동안 연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8개 빅테크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그리고 메타플랫폼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다른 종목들 순이익 증가율은 앞으로 2년 동안 연간 10%에 그칠 전망이다.
이들 빅테크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형성되기만 한다면 이들 주가는 순익 증가와 더불어 상승할 것이라는 뜻이다.
크로너트에 따르면 엘리트 8의 밸류에이션은 높지 않다. 지난해 후반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이미 합리적인 구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내년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38배로 S&P500 지수 전체 선행 PER(20~22배)보다 높기는 하지만 이들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
엘리트 8의 이익 성장률 대비 주가 수준, 즉 PEG 배수는 약 1.5배로 S&P500 지수 평균은 물론이고 이들 엘리트 8의 지난 20년 평균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PEG 배수는 PER을 이익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1.0 미만이면 저평가, 1.5~2.0 수준이면 적정가치로 본다.
28일이 분수령
트리베리에이트 리서치의 애덤 파커는 기술주 안에서도 특정 흐름을 따르는 종목들로 세분해 저가 매수에 나설 종목들을 따로 분류했다.
우선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과 멀티 에이전트 관련주다. 이들은 기업 효율성을 높여주는 AI 시스템 관련주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MS, 오라클 등이다.
AI를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사이버 보안 업체들도 주목하라고 파커는 지적하고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이다.
파커는 아울러 저평가된 소프트웨어 종목에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반도체 업체들보다 덜 올랐지만 실적은 탄탄한 워크데이, 데이터독, 고대디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8일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날 MS와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MS 실적 발표가 시장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S가 실적 발표에서 AI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내면 AI 회의론 속에 공포에 질렸던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할 수 있다.
지금의 정정 불안에 따른 주가 하락은 이런 급반전에 대비한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 일부 낙관론자들의평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