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공중지배 흔들리나"…中, 2030년까지 스텔스기 1300대 실전 배치

英 RUSI "2030년엔 미 스텔스기 경합 공역 침투 능력 제약…인도·태평양 제공권 우위 비보장"
J-20 연산 120대 수준…F-35는 19개국 분산 배치, 中은 단일 국가 집중 운용
초장거리 방공체계·6세대 전투기 병행 개발…美 '국지·일시적 제공권' 전략 불가피
중국 공군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 J-20 '위룡'. 2025년 연간 생산량이 120대를 돌파했으며, 2030년까지 1,000대 이상 배치되어 미 공군을 위협할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사진=중국 군사 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공군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 J-20 '위룡'. 2025년 연간 생산량이 120대를 돌파했으며, 2030년까지 1,000대 이상 배치되어 미 공군을 위협할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사진=중국 군사 블로그

미국이 최근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을 통해 공군력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했지만, 인도·태평양에서는 기존의 압도적인 공중 우위가 더 이상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을 전후해 중국과 러시아의 공군력 증강으로 전통적인 미국의 공중 우세가 점차 제약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라시안타임스(The EurAsian Times)는 18일(현지 시각) 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공군력의 변화가 인도·태평양 공중전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2030년, '경합 공역'서 미 스텔스기 침투 제약


RUSI는 보고서에서 "2030년경에는 F-22, F-35와 같은 미 스텔스 전투기조차도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된 '경합 공역(contested airspace)'을 자유롭게 침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전력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중국의 발전 속도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위협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2025년의 중국 공군력은 2020년과 비교할 때 미국의 공중 우세에 훨씬 더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중 우세 경쟁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J-20 증산 속도…'나눠 갖는' F-35 vs '집중 운용' 중국


보고서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의 전투기 생산 능력이다.

중국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 J-20은 2020년 40~50대 수준이었으나, 2025년에는 약 120대로 증가했다. 연간 생산량 역시 2020년 약 20대에서 2025년에는 약 120대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RUSI는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30년까지 중국이 최대 1000대의 J-20을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두 번째 스텔스 전투기인 J-35A가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2030년경 중국이 운용할 스텔스 전투기 전력은 최대 1300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탑재될 PL-15E 미사일.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탑재될 PL-15E 미사일. 사진=X


반면 록히드마틴은 2025년 한 해 동안 사상 최대치인 191대의 F-35를 인도했지만, 이 물량은 미국을 포함한 19개국에 분산 배치된다. RUSI는 "단일 국가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은 생산된 전력을 자국 공군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력 밀집도 측면의 이점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4.5세대 전력도 급증…J-16·J-10C 대량 배치


중국의 증강은 스텔스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판 F-15E로 불리는 J-16 다목적 전투기는 2020년 90~100대에서 2025년 약 450대로 늘어났으며, 연간 생산량도 40대 수준에서 80~100대로 증가했다. RUSI는 2030년까지 중국이 약 900대의 J-16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ESA 레이더와 최신 센서를 갖춘 J-10C 역시 약 800대 규모로 증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RUSI는 이 기종이 2025년 5월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적 긴장 국면에서 운용되며 성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6세대 전투기·초장거리 방공체계 병행


중국은 이미 6세대 전투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RUSI에 따르면 시험 중인 두 기종은 'J-36'과 'J-50'으로 불리며, 특히 3엔진 구조로 추정되는 J-36은 광대역 스텔스 성능과 대형 내부 무장창을 갖춰 고고도·고속 공대공 임무에 최적화된 설계로 평가된다. 이 무장창에는 PL-15, PL-16뿐 아니라 대형 장거리 미사일인 PL-17까지 탑재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미사일 전력에서도 중국은 사거리 면에서 서방을 위협하고 있다. PL-15·PL-16·PL-17 공대공 미사일은 미국의 AIM-120보다 긴 사거리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 측은 2025년 5월 교전에서 PL-15가 약 200km 거리에서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RUSI는 중국이 사거리 2000km 이상에 달하는 '초장거리 방공체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지대공 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 부스터에 공대공 미사일 또는 기동 요격체를 결합한 방식으로 추정되며, 미군의 공중급유기·조기경보기 등 고가치 자산을 원거리에서 위협하는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 공중 우위, 더 이상 자동 보장 안 돼"


RUSI는 "중국은 1000km 이상 거리에서 미 해군 항모전단, 전방 공군기지, 공중급유기 등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서방이 전통적으로 누려온 공중 우세는 인도·태평양에서 더 이상 자동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동맹국들은 전면적 제공권 장악보다는, F-22·F-35·B-21, 차세대 공대공 미사일(AIM-260), 무인 협동 전투기(CCA)를 결합해 '국지적·일시적 공중 우세'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USI는 중국의 공군력 증강 속도가 이처럼 빠른 만큼, 인도·태평양의 공중전 양상은 이미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