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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엔비디아만 보지 마라"… 에너지·냉각·네트워크로 투자 시선 이동

블룸 에너지·버티브·뉴스케일 등 ‘물리적 제약’ 극복 기업, 시가총액 상위권 도약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 설비 수혜… ‘실물 인프라 혁명’ 속 차세대 유망주 부상
2026년 AI 포트폴리오 재편 필수… 액티브 ETF 전략 통한 옥석 가리기 가속화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의 최고 유망주 자리를 놓고 빅테크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의 최고 유망주 자리를 놓고 빅테크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인공지능(AI) 투자의 시선이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이제는 이를 실제로 구동 가능하게 만드는 전력과 냉각 등 실물 인프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AI 알고리즘 자체보다 이를 구동하기 위한 '물리적 요구 사항'인 전력, 냉각, 전력망 안정성에 쏠리고 있다.

AI, 기술 투자를 넘어 실물 인프라 혁명으로


1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전문 투자 프로그램인 ‘ETF 에지(ETF Edge)’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만 매몰된 투자자들은 차세대 가치 창출의 결정적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일제히 경고했다. AI의 폭발적 성장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를 극대화하면서, 이를 해결할 기술을 가진 중소형주들이 빅테크를 위협하는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냉각·네트워크… 인프라 4대 천왕의 등장

가장 극적인 사례는 블룸 에너지(Bloom Energy)다. 최근 데이터 센터용 현장 설치형 연료전지 주문이 급증하며 주가가 500% 이상 폭등, 시가총액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블룸 외에도 인프라 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버티브 홀딩스(Vertiv): 엔비디아 블랙웰 칩의 필수 요소인 '액체 냉각' 분야의 지배자로,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스템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 24시간 끊김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선두 주자로, 최근 아마존·구글 등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글로벌 전력망 노후화와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 품귀 현상의 최대 수혜주로, 실질적인 이익 폭증을 기록 중이다.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초고속 이더넷 스위칭 장비를 통해 AI 서버 간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며 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을 담당한다.

원자력 르네상스와 액티브 투자 전략의 부상


AI 데이터 센터의 24시간 가동을 위해서는 간헐적인 재생 에너지보다 안정적인 전력이 필수적이다. 이는 곧 '원자력으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이끌어냈으며, 하이퍼스케일러 상류에 위치한 전문 업체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RCTR, NLR, URAN, NUKZ, URA 등 원자력 및 우라늄 관련 ETF가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CNBC에 따르면 TCW 그룹의 제니퍼 그란시오는 "인지도가 낮은 중소형 기업들이 경쟁이 제한적인 시장에서 펀더멘털을 빠르게 개선하며 도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보다는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는 '액티브 ETF'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밴액(VanEck)의 최고경영자(CEO) 얀 반 에크는 "AI 인프라 생태계에는 재정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기업도 포함되어 있어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특정 테마에 과도하게 비중을 싣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년 AI 테마 투자의 성패는 최고점을 쫓기보다 체계적인 리밸런싱과 명확한 위험 관리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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