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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에 유동성 '폭발'...1월 일평균 거래대금 35조원 '육박'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그래프=정준범 기자
2026년 새해 들어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지난해 평균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본격적인 유동성 회귀 신호를 보내고 있다.
11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결과 1월 중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34조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19조6400억원) 대비 77% 확대된 수치다. 지수 상승과 함께 실제 매매 참여가 동반 확대되면서,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자금이 다시 시장 안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1500억원, 코스닥은 10조6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경우 2025년 연간 일평균(12조4500억원) 대비 94% 급증했고, 코스닥도 2025년 연간 일평균(7조1900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전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코스피가 차지했다는 점은, 이번 거래대금 회복이 중소형 테마주 중심이 아니라 대형주 위주의 구조적 회전율 상승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 202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
시장 전체 거래대금 34조7800억원은 2020년 이후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중 2021년 1월(42조961억원) 이후 최대 규모이다. 코스피만 놓고 보면 24조1500억원은 2021년 1월(26조4700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속화된 흐름이다. 2025년 분기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10조8400억원, 2분기 10조6800억원, 3분기 11조6300억원에 머물렀으나 4분기 들어 16조6400억원대로 확대됐다. 새해 첫 주 24조원대를 기록하며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 9조원 돌파

거래대금 급증의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이 자리하고 있다. 1월 종목별 일평균 거래대금을 보면, 삼성전자가 5조375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우(5411억원)를 더하면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거래대금은 5조9000억원대에 이른다.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603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투톱의 거래대금만 합산해도 하루에 9조5000억원 가량 거래되는 수준으로 1월 증시 유동성 회귀의 중심에 반도체 대형주가 자리 잡고 있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대형주 중심 수익률 동반 상승

반도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거래대금 확대 흐름에 동참했다. 현대차는 일평균 1조914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한미반도체(8345억원), 두산중공업(61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오토에버, 한화오션, 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거래대금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며, 거래 활성화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대금 증가가 주가 성과로 실제 연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연초 대비 등락률을 보면, 삼성전자는 15.93%, SK하이닉스는 14.29% 상승했다. 현대차는 23.44%, 한미반도체는 38.38%, 현대오토에버는 42.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0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15.47% 상승하며 보통주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NAVER는 4.74% 상승에 그쳤지만, 거래대금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수 방어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유동성 집중"

유동성 확대에는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실적 전망이 상향되면서 장내 대형 성장주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업황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국내 증시의 활황이 기대된다"며 "올해도 거래대금 증가와 위탁매매 기반 증권업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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