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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 튀르키예 혈맹 가속화] '형제국 동맹' 강화…튀르키예 프로젝트 수혜는 두산·포스코

원전·방산 협력 급물살
'형제국' 산업 시너지 기대
두산·포스코 수혜 부각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와의 방산·원전 협력이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대형 제조업체들이 가장 먼저 수혜권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노프 원전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알타이 전차를 비롯한 방산 협력 확대가 공식화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 등 원전·철강·방산 핵심 공급사들의 투자 모멘텀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전문가들에게 질의한 결과, 양국 정상이 '혈맹', '형제의 나라' 등을 강조한 이번 정상회담은 상징성뿐 아니라 실제 산업 분야의 수혜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튀르키예는 유럽연합 근처에 있고, 아직 인건비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면서 "(지리학적으로 유럽과 중동) 사이에 있기 때문에 중동 쪽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아직은 시너지 효과가 아주 많은 것보다는 (유럽) 진출 기지로 활용할 수 있고, 외교적으로 상징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산업계는 공동 생산·기술 협력이 국내 공급망에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본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 협회장은 "한국과 튀르키예는 역사적으로 관계가 좋은 '형제국'"이라면서 "호혜적으로 접근하면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책 리스크와 협상 전략을 핵심 변수로 꼽는다. 채 협회장은 "협상할 때 포지티브섬(positive-sum)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예전에 전차를 수출할 때는 터키가 일방적으로 유리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수출 실적에만 급급했지만 지금은 대등한 입장에서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짚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포스코가 수혜주 기업으로 지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원전 핵심 기자재·소재 공급망에서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양 교수는 "규제가 심하지만 인건비는 아직 그렇게 비싸지 않다"면서 "유럽과 중동에 동시 진출할 수 있는 지리적인 기지로 유용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혜정 KB증권 유틸리티/ESG 애널리스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수요 가시화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원전 수주 확대 국면에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나연진 기자·안우빈 인턴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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