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삼성·LG,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확대 가속화

LG전자, UAE서 스마트시티 사업 협력…이집트와 CEPA 체결시 투자·생산확대 본격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3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가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3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가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MENA)을 순방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집트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추진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국내기업들의 시장공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이집트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중동지역에선 현지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3일 아랍에미리트(UAE)가 두바이에 건설중인 스마트시티에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손잡고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과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이는 19일 UAE에서 진행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기술·응용 서비스개발과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의 연장선이다. UAE와의 협력강화가 국내 기업들의 중동 지역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집트에서의 생산확대나 협력강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집트 현지 언론인 알아흐람을 통해 "이집트 베니수에프주의 삼성 공장과 샤르키아주의 LG 공장에서 TV·세탁기·최신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가 이집트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게 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집트로 제품을 수출할 때 세금·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CEPA가 투자자보호와 투자 환경개선을 목표로 하는 만큼 양사의 현지 투자도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집트 베니수에프주에 공장을 만들어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중이다. 올해부턴 스마트폰 공장도 완공해 양산하고 있다. 1990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집트에 공장을 설립한 LG전자는 현지에서 TV·세탁기·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집트 지역이 중동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이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투자확대 전망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집트는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 대비 상황이 나은 편”이라면서 “MENA지역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