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머스크 자산관리인이 투자 조건 공유”…AI 인프라 경쟁 속 xAI 자금 소진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19일(현지시각) WSJ에 따르면 새로 제시된 기업가치는 xAI가 지난 3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인수한 뒤 공개했던 1130억 달러에서 거의 두 배로 뛰어오른 수준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 조건은 머스크의 자산 관리인인 재러드 버챌이 18일 투자자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버챌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예상 기업가치가 신규 자금 유입 전 기준인지, 혹은 투자가 반영된 이후 기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CNBC는 xAI의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보도했으나 머스크는 해당 기사가 언급된 X 게시물을 보고 ‘거짓’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여러 AI 스타트업이 모델 학습과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현금을 소진하는 가운데 xAI도 예외가 아니다. 해당 기업들은 향후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에 대비해 기반을 닦으면서 사실상 상시적인 자금 조달 상태에 놓여 있다.
xAI는 지난 6월 테네시주 멤피스에 ‘콜로서스(Colossus)’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50억 달러의 지분 투자와 50억 달러의 부채를 조달했다. WSJ에 따르면 당시 머스크의 로켓 기업 스페이스X도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방안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해 왔다. 그렇지만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해당 투자 제안을 두고 주주들의 반응이 엇갈렸고, 최종 결정은 이사회로 넘겨진 상태다.
주주총회에 앞서 테슬라 이사회 의장 로빈 덴홀름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투자의 논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사회가 해당 사안을 추진하기 위한 필수적인 실사 작업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WSJ은 머스크가 연방정부와의 업무를 마무리한 뒤 xAI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xAI는 최근 린다 야카리노 X CEO를 비롯해 X와 x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여러 고위 임원이 잇따라 회사를 떠난 상황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