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달 인적 분할 '순항 중'…신약과 위탁 '따로 집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9부 능선 넘겨
오는 17일일 임시주총 통한 최종 확정 남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약개발에 집중할 듯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인적분할이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인적분할이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11월 인적분할을 결정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번 인적분할은 신약 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를 분리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7일 회사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새롭게 신설되는 회사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이다.

이번 분할은 단순인적분할방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고 분할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종속되는 형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같은 달 11일 정정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재상장 예비심사도 통과하면서 인적분할을 위한 모든 준비는 마치고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 허가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9부 능선을 넘긴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인적분할은 현재 영위 중인 사업에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CDMO플랫폼을 내세우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회사로 있는 구조였다. 이에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기업이 자사의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고객사들로부터 기술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불안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각 사업 부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약개발에 집중할 듯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적분할과 동시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 개발 플랫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가장 먼저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이다.

이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3년부터 인투셀과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DC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만큼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플랫폼인 S-듀얼을 보유하고 있기에 협업을 통한 개발 및 생산 가속화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수장으로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신약 개발 전문가인 김 대표가 선임되면서 신약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또 홍성원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1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김 대표와 함께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신약이나 플랫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