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네오퍼포먼스머티리얼즈 에스토니아에서 가동 개시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희토류 자석 생산업체인 네오퍼포먼스머티리얼즈는 지난 19일 첫 생산에 들어갔는데 향후 10년 동안 세계 희토류 자석 수요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 中 의존도 98%…“유럽 수요 감당 불가”
네오는 7500만 달러(약 1038억 원)를 투입해 에스토니아에 희토류 자석 공장을 건설하고 지난 19일 첫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미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셰플러·보쉬와 초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라힘 술레만 네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수요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면서 “고객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현지 생산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럽이 중국에 98% 이상 의존하는 현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10년 내 유럽 내 수요가 연간 6만 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연간 2만2000톤가량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번 공장은 연간 2000톤에서 시작해 5000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필요한 규모다.
◇ 총 1720억 원 지원받아
이번 프로젝트에는 EU 정의로운전환기금(JTF)을 통해 최대 1870만 유로(약 270억 원)를 보조했고, 캐나다 수출개발공사도 5000만 달러(약 678억 원)의 신용 공여를 제공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곳에서 생산될 자석은 유럽의 성장과 혁신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전기차·풍력터빈 핵심 부품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기 등 청정에너지 전환 핵심 산업에 쓰인다. 현재 세계 시장은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맞서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커졌다.
유럽은 희토류 가공·자석 생산의 40%를 역내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네오 측은 원재료를 호주·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조달할 예정이며 인근에는 이미 희토류 분리 정제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술레만 CEO는 “생산 비용은 중국보다 높지만 전기차 한 대 전체 가치에서 자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가격 경쟁력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 美는 정부 보조, 유럽은 고객 수요
◇ 中 완전 배제는 불가능
다만 네오는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어렵다고 인정했다. 술레만 CEO는 “중국 외 지역에서 30% 수준의 생산은 가능하지만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