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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 “연준 전면 재검토 필요”…트럼프, 차기 의장 후보군 압박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6월 1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소재 미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6월 1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소재 미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권한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초당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낸 기고문에서 “통화정책, 규제, 인사, 연구 등 연준 전체를 독립적이고 정직한 방식으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베선트는 “연준이 독립성을 회복하고 법이 규정한 최대고용·물가안정·중장기 금리 안정이라는 세 가지 목표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채권 매입을 지속하며 시장 왜곡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면서 “연준은 진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는 연준의 은행 감독 기능은 다른 기관에 맡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선트 장관을 포함한 네 명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 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를 함께 거론했다.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만료된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곧바로 “의장직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베선트는 이날 파월 의장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자 면접을 직접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인선을 통해 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모기지 사기 의혹을 이유로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해임을 시도했고 백악관 경제보좌관 출신 스티븐 미란을 새 이사로 지명한 상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달 연준이 경기 둔화를 고려해 금리 인하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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